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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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8살의 나이에 처음 출전한 올림픽에서 한국 신기록과 아시아 신기록을 갈아치운 황선우 수영 선수를 멀리서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29일 자신의 SNS에 "도쿄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에 출전한 황선우 선수가 연일 국민들을 놀라게 하고 있습니다. 열여덟의 나이로 첫 출전한 올림픽에서 자유형 100m 결승에 올라 역동적으로 물살을 갈랐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황 선수는 어제 100m 준결승에서는 아시아 신기록을, 200m 예선에선 한국 신기록을 경신했습니다. 놀라운 기록입니다. 자유형 100m 결승 진출은 아시아 선수로는 65년 만이라고 합니다.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 수영 역사를 새로 쓴 황 선수가 장하고 자랑스럽습니다"라며 축하의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메달 이상의 시원함을 준 황 선수와 코치진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남은 자유형 50m 경기도 국민과 함께 응원하겠습니다. 황 선수뿐 아닙니다. 학수고대하던 올림픽에 출전해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맘껏 펼치며, 올림픽을 즐기고 있는 모든 대한민국 선수들의 도전을 응원합니다"라고 격려했다.
文대통령-김정숙 여사, 나란히 황선우·패럴림픽 선수단 격려
이날 김정숙 여사도 경기도 이천선수촌에서 열린 ‘2020 도쿄 하계패럴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결단식’에서 영상 격려사를 통해 선수들을 응원했다.

이번 2020도쿄 하계패럴림픽에 한국선수는 86명, 지원인력 72명 등 총 158명이 다음달 18일부터 9월 6일까지 도쿄에 파견된다.

이날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최소 인원만 참석한 채 화상 접속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된 결단식에서 김 여사는 선수단복을 입은 채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김 여사는 "(지난 평창 동계패럴림픽 당시 경기장을 직접 찾아) '올림픽에서는 영웅이 탄생하고 패럴림픽에는 영웅이 출전한다'는 말을 실감했다"며 "‘할 수 없다’고 포기하지 않고 ‘할 수 있다’고 도전해 온 선수들의 불굴의 용기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또 "서로를 격려하고 서로의 성취를 기뻐하는 화합과 연대의 패럴림픽을 즐길 수 있기를 기원”한다며 “반드시 건강하고 안전하게 다녀오시라"고 덧붙였다. 또 '길이 없으면 길을 내면서 가자'는 의미를 가진 평창패럴림픽 공식 응원구호 “아리아리”를 외치기도 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