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전남도의회 기자회견서 "지지율 변화 있을 것" 기대감 드러내
상승세 이낙연, 호남 텃밭 공략 총력…18일 광양·여수 방문
더불어민주당 대권 레이스에서 상승세를 보이는 이낙연 후보가 '호남 대표 선수'로 자리를 잡기 위해 텃밭인 호남 공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후보는 최근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전남 지역을 주로 방문하며 지역 민심 챙기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그는 지난 9일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김영록 전남도지사 등과 함께 해남과 진도 수해 현장을 찾아 피해 상황을 살피고 이재민들을 위로했다.

이어 지난 14일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장인상 조문을 위해 목포를 방문하고 곧바로 다음날인 15일 전남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한 뒤 지역 정치인들을 만났다.

이 후보는 16일 광주를 방문해 지역 인사들을 두루 만났고 이어 18일 다시 전남을 찾아 광양·여수에서 텃밭을 다졌다.

이 후보의 배우자 김숙희 씨도 대부분의 시간을 호남에서 머물며 바닥 민심을 챙기고 있다.

이 후보는 광주·전남 방문 이외의 시간에는 전북도 찾아 호남 민심을 공략하고 있다.

지역 언론사와 인터뷰에도 적극적으로 응해 비전과 공약, 호남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

이 후보의 호남 공략은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의 지지를 발판 삼아 여론조사 지지율 1위를 달리는 이재명 후보를 따라잡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호남 출신(전남 영광)인 이 후보로서는 호남의 전폭적인 지지가 대권 레이스에서 절대적으로 필요한 입장이다.

같은 호남 출신(전북 진안)의 정세균 후보와의 단일화 국면이 펼쳐진다면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라도 호남의 지지가 필요하다.

이 후보는 15일 전남도의회에서의 기자회견에서 "지금의 지지도 조사 결과도 최종이 아니라 더 변화가 있을 것이고, 기대를 보태서 말하면 더 상승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아시아경제가 윈지코리아컨설팅에 의뢰해 지난 13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양자 대결에서 이 후보의 지지율은 43.7%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41.2%)보다 높은 것으로 나왔다.

전체 후보 지지율에서도 윤 전 총장 26.4%, 이재명 후보 25.8%, 이낙연 후보 16.4%로 종전 조사와 비교해 상승했다.

이 전 대표는 10.0%→9.5%→16.4%로 2주 새 지지율이 6.9% 포인트 급등했다.

이 전 대표 캠프 관계자는 "현재 여론조사에서는 이재명 지사에게 뒤지고 있으나 이길 수 있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며 "경선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불안감을 보이는 이재명 후보와 달리 안정감 있는 이 후보에게 표심이 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