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와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보편지급 당론 재확인
"이준석 대표와 소상공인 어려움 공감…의료원 등 울산 현안 해결할 것"
송영길 "국민 80% 선별하면 논란 생겨…100% 충분히 지원 가능"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소득 하위) 80% 국민을 지원하려면 선별 방식 논란도 많고, 몇 가지 정리하면 충분히 100% 지원이 가능하다"라며 전 국민 재난지원금 보편지급 당론을 강조했다.

송 대표는 13일 울산시청에서 열린 민주당·울산시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어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의 만찬 회동에서 소상공인을 비롯한 국민들 어려움에 대해 공감하고, 소상공인 손실 보상 등 추경에 대해서 논의했다"라면서 "소상공인에 대해 두텁게 부상해달라는 이 대표 의견에 전폭적으로 동의했다"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불필요하게 (선별 지급 대상) 분류 과정에서 논란을 만들 필요가 없으며, 전 국민에게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되 지급 시기는 방역상황을 보면서 결정하는 것이 의미가 있다"라며 당론을 재확인했다.

송 대표는 울산시 현안과 관련해서는 "울산의료원 문제는 무조건 해결할 것이고, 광역교통망을 토대로 울산 경제가 활성화하고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을 앞당기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했다.

송영길 "국민 80% 선별하면 논란 생겨…100% 충분히 지원 가능"
이날 회의에는 민주당에서 송영길 대표, 박완주 정책위의장, 김영호 비서실장, 고용진 수석대변인, 맹성규 국회 예결위 간사 등이, 시에서 송철호 울산시장, 장수완 행정부시장, 조원경 경제부시장을 비롯한 간부 공무원들이 참석했다.

울산시는 광역도시 기반 확충과 미래 신산업 육성을 전폭적으로 지원해 달라고 여당에 요청했다.

이 자리에서 송 시장은 울산의료원 설립, 부유식 해상풍력 단지 조성, 고자장 자석 원천기술 연구개발 기반 구축, 국립 탄소중립 전문과학관, 조선·해양 철의장 제조산업 디지털 전환, 미래 자동차 전·의장 및 전동부품 기술전환 지원 등 핵심사업에 대한 국가예산 지원을 당부했다.

또 반구대 암국화 보존과 물 문제 동시 해결, 광역교통 인프라 구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과 지역경제 회복, 수소경제와 탄소 중립, 인구 대책과 광역 연합 등 현안 사업의 당위성도 강조했다.

송 시장은 "부유식 해상풍력과 고자장 자석 원천기술 기반 구축 등 핵심사업은 울산시와 대한민국의 산업혁신과 동반 성장을 위해 필요하다"라면서 "정부 여당 차원의 강력한 지원과 협력을 통해 국가 핵심 정책과제로 추진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지난달 21일 광주·전남을 시작으로 매주 전국을 돌며 예산정책협의회를 이어오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