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TV 유튜브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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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분야의 성과는 더 강한 경제를 향해 나아가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아셈볼룸에서 열린 ‘대한민국 소재부품장비산업 성과 간담회’에서 "기습공격하듯이 시작된 일본의 부당한 수출규제 조치에 맞서 ‘소재·부품·장비 자립’의 길을 걸은 지 2년이 되었다"며 "우리 경제에 큰 충격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지만, 우리 기업들과 국민들이 힘을 모아 위기를 극복해 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핵심품목의 국내 생산을 늘리고 수입 선을 다변화하여 소부장 산업의 자립도를 획기적으로 높이는 계기로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년, 우리는 상생과 협력으로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향해 전진했다"며 "무엇보다 기쁜 것은 우리가 자신감을 갖게 되었고, 협력의 방법을 알게 되었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위기극복의 성공 공식을 찾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소부장 수요기업인 대기업은 중소·중견기업의 손을 잡았다"며 "핵심기술을 빠르게 국산화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 단계부터 실증, 양산과정까지 함께 전력을 다했다"고 전했다.

"정부도 힘껏 뒷받침했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소부장 특별회계’를 신설해 올해까지 5조 8000억 원을 공급하고, 인허가 기간 단축, 신속통관까지 전방위적인 지원에 나섰다"며 "국민들도 소부장 펀드에 적극 가입해 금융을 제공하고 소부장 기업을 응원했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그 성과는 우리가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크고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반도체 제조공정의 핵심으로 대일 의존도가 절대적이었던 소재들인 3대 품목의 공급망이 안정적으로 구축되었다"고 평가했다. "50%에 육박하던 불화수소의 일본 의존도를 10%대로 낮췄고 불화폴리이미드는 자체기술 확보에 이어 수출까지 이뤘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EUV 레지스트 또한 글로벌 기업의 투자를 유치해 국내 양산을 앞두고 있다"며 "더 나아가 국내 산업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100대 핵심품목에 대한 일본 의존도를 25%까지 줄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 과정에 중소·중견기업들의 활약이 대단히 컸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통상 6년 이상 걸리던 기술개발 기간을 18개월로 단축하며 소부장 산업의 가파른 성장을 이끌었다"며 "불과 2년 사이에 시가총액 1조 원 이상의 소부장 중소·중견기업이 13개에서 31개로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소부장 상장기업 매출액도 다른 업종의 두 배 가까운 증가율을 기록했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대한민국 소부장은 더 큰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소부장 2.0 전략’을 토대로 ‘소부장 으뜸기업’ 100개를 육성하고, 글로벌 생산 허브가 될 ‘5대 첨단 특화단지’를 조성하여 우리 기업들의 도전을 더 든든하게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임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