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민주주의·법치·공정 다시 세워야…이 정권, 권력 사유화해 국민 약탈"
"부패·무능 세력 집권연장 막아야…국힘과 정치철학 생각 같아"
尹 대선출마 선언 "반드시 정권교체…모든분과 힘 모으겠다"(종합2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내년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지난 3월 4일 총장직 사퇴 이후 117일 만이다.

윤 전 총장은 29일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과 국가의 미래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고 헌신할 준비가 되었음을 감히 말씀드린다"며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모든 분과 힘을 모아 확실하게 해내겠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국민들이 먹고사는 문제도 해결하지 못하고 국민들을 고통에 신음하게 만드는 정치 세력의 집권이 연장된다면 대한민국의 앞날이 어떻게 될지 불 보듯 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더이상 이들의 기만과 거짓 선동에 속지 않을 것이다.

이제 우리는 이런 부패하고 무능한 세력의 집권 연장과 국민 약탈을 막아야 한다"며 "여기에 동의하는 모든 국민과 세력은 힘을 합쳐야 한다.

그래서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뤄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尹 대선출마 선언 "반드시 정권교체…모든분과 힘 모으겠다"(종합2보)
윤 전 총장은 "정치 철학 면에서는 국민의힘과 제가 생각을 같이한다"면서도 국민의힘에 입당할지, 한다면 언제일지에 대해선 즉답을 피했다.

기자회견에 앞서 그는 국민의힘 전·현직 의원 26명의 격려 방문을 받았다.

윤 전 총장은 회견에서 "공직에서 물러난 후 많은 분을 만났다.

한결같이 나라의 앞날을 먼저 걱정하셨다.

도대체 나라가 이래도 되는 거냐고 하셨다"며 "윤석열은 그분들과 함께하겠다.

산업화와 민주화로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든 위대한 국민, 그 국민의 상식으로부터 출발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그 상식을 무기로 무너진 자유민주주의와 법치, 시대와 세대를 관통하는 공정의 가치를 기필코 다시 세우겠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경제 상식을 무시한 소득주도성장, 시장과 싸우는 주택정책, 법을 무시하고 세계 일류 기술을 사장한 탈원전, 매표에 가까운 포퓰리즘 정책" 등을 거론한 뒤 "이 정권이 저지른 무도한 행태는 일일이 나열하기도 어렵다"고 지적했다.

윤 전 총장은 "정권과 이해관계로 얽힌 소수의 이권 카르텔은 권력을 사유화하고, 책임의식과 윤리의식이 마비된 먹이사슬을 구축하고 있다"며 "이 정권은 권력을 사유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집권을 연장해 계속 국민을 약탈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자유가 빠진 민주주의는 진짜 민주주의가 아니고 독재요 전제"라며 "이 정권은 도대체 어떤 민주주의를 바라는 것인가.

도저히 이들을 그대로 두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尹 대선출마 선언 "반드시 정권교체…모든분과 힘 모으겠다"(종합2보)
윤 전 총장은 자신과 처가 등의 의혹이 담긴 '엑스(X)파일' 논란에 대해선 "선출직 공직자로 나서는 사람은 능력과 도덕성에 대해 무제한 검증을 받아야 한다"면서도 "그 검증은 합당한 근거와 팩트에 기초해서 이뤄지는 것이 맞다.

출처 불명의 근거 없는 마타도어를 시중에 유포하면 국민들께서 다 판단하실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 관련 질문에 "현직 대통령이 판단할 문제"라고 전제한 뒤 "연세도 있고, 여자분인 두 전직 대통령의 장기 구금에 대해 안타까워하는 국민들도 많이 있는 것으로 알고, 저 역시도 그런 국민들의 생각에 어느 정도 공감하는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에 대해선 "(사면보다) 가석방 문제가 논의되는 것 같고, 절차에 따라 이뤄지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념관 앞에 몰려든 지지자들의 연호에 "국가의 기본을 세우고 나라를 정상화시키겠다고 모인 여러분의 열망·기대, 저 역시 실망시키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며 "우리가 다 함께 하면 할 수 있다"고 화답했다.

윤 전 총장은 기자회견을 계기로 윤 전 총장은 공개적인 정치 행보에 나섰다.

이날 개설한 페이스북 계정 등을 통해 본격적으로 현안에 대한 메시지를 내면서 조만간 민생 탐방도 시작할 예정이다.

尹 대선출마 선언 "반드시 정권교체…모든분과 힘 모으겠다"(종합2보)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