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총장 관련 X 파일 존재 몰라"
정세균 "언론이 여야 대선주자들 철저 검증해야"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20일 "여야의 모든 대선후보에 대해 일차적으로 언론이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전 총리는 이날 전북도의회 기자간담회에서 "젊은 시절 미국에 있는 동안 두 번의 (미국) 대선을 지켜봤는데, 언론이 후보들의 이미지에 (집중) 하지 않고 양파 껍질을 한겹 한겹 벗겨 썩은 부분을 찾아내듯 철저하게 검증했다.

우리도 이제 그럴 때가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뿐 아니라 여야 후보를 막론하고 철저하게 검증해서 문제가 없는 분들이 경쟁하는 '선 검증-후 선택' 정치문화가 자리 잡아야 한다"면서 "검증과정에서 문제가 있는 분들은 (대선에) 나오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불거진 '윤석열 X파일'의 존재를 아느냐는 질문에는 "남의 일에 관심도 없고 정보도 없어서 전혀 모른다"고 선을 그었다.

당내 일각에서 제기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론'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대기업 총수들과 면담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들었고, 국민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를 들었을 것이므로 대통령이 잘 판단할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정세균 "언론이 여야 대선주자들 철저 검증해야"
그는 현 정부의 부동산 가격 폭등과 4차 산업에 대한 미온적 대응 등을 지적한 뒤 "부동산 가격 안정을 위해서는 우선 공급을 대폭 확대한 뒤 투기는 억제하고 세제나 금융 등 제도는 합리화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실력 차이가 엄청난 (국가 간) 양극화를 초래할 4차 산업에 대한 대비가 부족했던 만큼 하루빨리 역량을 집중해서 따라잡아야 한다"며 "기업과 경제의 혁신, 정부 규제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지지율이 오르지 않고 있다'는 질문에는 "예선에서 안 뜨고 있어 안타깝다"면서도 "(저는) 진보뿐 아니라 중도층에서 폭넓게 지지를 받기 때문에 본선 경쟁력이 있다"며 "제가 민주당의 대선 후보가 되면 별별 일이 다 있어도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내보였다.

그는 기자간담회 후 이날 오후 전주에서 열리는 지지 모임 성격의 '균형 사다리' 전북본부 발대식에 참석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