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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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경선 연기론’에 대해 “국민의 관심 속에서 경선을 치러야 한다”고 연기 필요성을 주장했다.

정 전 총리는 7일 경선연기론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무엇보다 정권 재창출이 중요하고, 그러려면 국민의 관심 속에서 경선을 치르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답했다. 정 전 총리는 “코로나19가 이제는 백신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며 “백신이 접종되면 경선도 활기차게 평소 모습으로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진다. 이미 공론화를 시작한 경선 시기나 방법 문제는 당헌·당규에 따라 의논할 시점이 됐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경선 연기론에 대해 “변화가 없다. 원칙이 존중돼야 한다”면서도 “이렇게 당내 의견이 분분하다면 지도부가 빨리 정리해주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본선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경선 일정이 결정돼야 한다는 데 동의하냐’고 묻자 “당연하다”고 답했다.

이재명 경기지사 측은 경선 연기를 해선 안 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재명계인 김병욱 민주당 의원은 경선 연기론에 대해 “또 당헌을 개정하는 원칙 없는 정당이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해 8월에 만든 당헌·당규를 지켜야 한다”고 했다.

당 지도부가 경선 연기와 관련해 이 지사 측의 의사를 타진했느냐는 질문에 김 의원은 “전혀 없었다”며 “당 지도부에서 검토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고은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