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일 맞아 6·25 전사자 묘역 참배…"자유민주주의 다시 바로세우겠다"
김기현 "톈안먼 탱크 같은 폭압적 검찰인사…개판·조폭국가"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6일 최근 단행된 검찰 인사에 대해 "권력의 탱크로 밀어붙인 난장판 인사"라며 중국의 톈안먼 민주화시위 유혈진압 사태에까지 빗대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 대표 대행은 이날 SNS에 "대한민국 검찰 역사에 이렇게 무식하고 무모한 만행을 저지른 경우는 없었다.

조폭국가인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친정부 성향으로 분류된 검사들은 승진하고 야권의 유력한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측근들은 요직에서 배제된 데 대해 "현 정권의 압력에 굴하지 않고 법과 원칙을 지키려는 인물들에게 참을 수 없는 모욕을 줬다"며 "한마디로 '개판'"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은 대한민국 검찰을 오로지 진실을 덮기에 급급한 불의(不義)한 검사, 스스로 한없이 관대한 이기적 검사'만 출세하는 조폭 집단으로 만들어 버렸다"며 "정의와 진실을 지키려는 양심적 검사를 숙청했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 대행은 특히 검찰 인사가 이뤄진 지난 4일이 중국 톈안먼(天安門) 민주화 시위 32주년이었던 점을 거론, "대한민국 검찰에 피를 뿌린 6월 4일은 사실 32년 전 중국 천안문 앞 광장에서 폭압의 상징인 탱크를 맨몸으로 가로막았던 한 청년의 정의로움이 빛을 발했던 역사적인 날"이라며 "세계사에 빛나는 민주화의 날을, 문재인 정권은 난장판 인사로 정의와 진실을 지키려는 양심적 검사를 숙청한 '피의 금요일'로 만들어 버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천안문 탱크만큼이나 서슬퍼런 폭압적인 인사가 자행됐지만 문 정권의 썩은 권력형 부패와 비리는 결코 영구히 덮이지는 않을 것"이라며 "출세에 눈이 멀어 문 정권의 부역자로 전락한 정치 검사들이 정의의 단두대 앞에 서야 할 날이 머지않았다"고 경고했다.

김 대표 대행은 현충일인 이날 SNS에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이 그토록 지키고자 했던 자유민주주의를 다시금 바로 세워나가겠다"고 적었다.

그는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현충일 추념식 참석 후 학도 의용군 무명용사탑과 6·25전쟁 전사자들의 묘역을 참배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 바치신 분들의 숨결을 좀 더 가까이서 다가가 느껴보고자 했다"며 "호국영령의 뜻을 오늘날 잘 승계해 발전하는 자유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결심을 다졌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