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랩케이크로 한미회담 성과 상기…최태원 "역대 최고", 김기남 "뿌듯"
정의선 "정부 목표 함께할 것", 구광모 "美서 안정적 사업여건"
문대통령, 4대그룹 靑 초청…"역할·기여 컸다" 웃음꽃(종합)

문재인 대통령이 2일 낮 4대 그룹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했다.

문 대통령이 4대 그룹 총수와 별도 오찬을 가진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대규모 대미 투자 등을 통해 한미 정상회담의 성과를 견인한 4대 그룹에 각별한 감사를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 문대통령, 감사 인사…4대그룹 "역대최고" 화답
문 대통령은 우선 "우리 경제가 코로나 위기로부터 빠르게 회복하고 재도약하는 데 4대 그룹의 역할이 컸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한미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성과가 풍부했다"며 "한미관계가 반도체, 배터리, 전기차, 바이오 등에서 서로 부족한 공급망을 보완하는 동반자적 관계가 됐다.

4대 그룹의 기여가 컸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최태원 회장에 대해선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을 시작으로 공동기자회견, 마지막 일정인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 방문까지 일정 전체를 함께 해 정말 아주 큰 힘이 됐다"고 인사했다.

4대 그룹 대표들도 호응했다.

최태원 회장은 "한미회담 결과 역대 최고"라며 "조 바이든 행정부가 고마워한다"며 미국 현지 반응을 전했고, 구광모 회장은 "이번 방미로 미국에서 더 안정적으로 사업할 여건이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김기남 부회장은 "뿌듯하다.

삼성은 오래전부터 미국에 파운드리 공장을 계획했는데, 이번 방미로 큰 힘이 됐다"고 했다.

문대통령, 4대그룹 靑 초청…"역할·기여 컸다" 웃음꽃(종합)

◇ 문대통령-4대그룹, 탄소중립 등 협력과제 제시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정부와 기업의 협력 과제가 간담회 화제에 올랐다.

문 대통령은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기업들의 활동에 감사의 뜻을 표하면서 "탄소중립 목표 역시 4대 그룹과 함께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정의선 회장은 "탄소중립은 후세에 대한 현세대의 의무"라며 "정부 목표에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4대 그룹의 대미투자로 국내 일자리가 감소하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를 차단하고자 하는 발언도 이어졌다.

문 대통령은 "중소·중견기업, 협력업체들이 동반 진출하고, 부품·소재·장비 수출이 늘어 국내 일자리가 더 창출이 많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고, 김기남 부회장은 제2의 평택공장을 언급하면서 "국내에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참석자들 사이에서는 다른 나라에 대한 정보를 정부와 기업이 공유하자는 말도 나왔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해운·조선에 이어 시스템 반도체, 수소차, 배터리 등에서 국내 기업들의 투자가 빛을 발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기업의 앞서가는 결정이 없었다면 오늘은 없었다"고 거듭 격려했다.

문대통령, 4대그룹 靑 초청…"역할·기여 컸다" 웃음꽃(종합)

◇ 오찬 메뉴에 크랩 케이크…수소차 번호판 등 선물
이날 간담회는 정오부터 1시간 반 동안 이어졌다.

문 대통령과 4대 그룹 대표는 주먹인사를 한 뒤 상춘재 앞 잔디밭에서 잠시 환담했으며, 이어 오찬을 위해 상춘재 안으로 들어섰다.

오찬에서는 크랩 케이크를 시작으로 메밀전병, 갈비, 민어간장구이, 홍복닭(홍삼과 복분자로 키운 닭) 온반 등이 제공됐다.

크랩 케이크는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문 대통령을 위해 내놓은 음식이다.

한미정상회담의 성과를 강조하는 차원에서 준비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취재 기자들에게 "(사진을) 잘 찍어 달라"고 요청하는가 하면, "대통령 전용차도 수소차, 청와대 관용차도 수소차라 홍보대사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문 대통령은 4명의 그룹 대표와 함께 찍은 사진, 최근 P4G 서울 정상회의에서 쓰인 수소차의 번호판, 지난 4월 화상 기후정상회의 무대였던 차세대 디스플레이 놓인 상춘재의 모습이 담긴 사진 등을 선물했다.

문대통령, 4대그룹 靑 초청…"역할·기여 컸다" 웃음꽃(종합)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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