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1명→666명→585명→538명→516명→?…어제 밤 9시까지 631명
대구-제주 등 곳곳서 영국 변이 확인…"변이, 결국 우세종될 것"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는 가운데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코로나19가 유흥업소, 교회, 실내체육시설, 어린이집 등 시설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곳곳으로 침투하고 있는 데다 전파력이 더 센 것으로 알려진 해외유입 변이 바이러스도 급속히 퍼지고 있어 방역 대응의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일부 외국처럼 변이 바이러스가 결국 '우세종'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대책 마련 필요성을 제기했다.

◇ 주중 접어들면서 다시 700명 안팎 …일평균 지역발생 574명, 2.5단계 범위
2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38명이다.

지난 23일(585명) 이후 사흘 연속 500명대를 이어갔다.

그러나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다시 꽤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631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435명보다 196명 많았다.

밤 9시 이후 확진자가 많이 늘어나지 않는 추세를 고려하더라도 600명대 후반, 많으면 700명 안팎에 달할 전망이다.

주말·휴일 검사건수 감소 영향이 사라지면서 주 중반부터 확진자가 늘어나는 패턴이 반복되는 셈이다.
오늘 700명 안팎…유흥업소·종교시설 집단감염에 변이까지 확산

유행 양상을 보면 수도권을 넘어 전국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속출하면서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9일부터 전날까지 최근 1주간 일별 신규 확진자는 654명→646명→561명→666명→585명→538명→516명으로, 하루 평균 595명꼴로 나왔다.

이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571명으로, 여전히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등) 범위에 있다.

◇ 대구 유흥업소·이슬람기도원서 추가 확진…주요 변이 4종 감염자 누적 1천390명
최근 들어서는 종교시설과 유흥시설 집단감염이 눈에 띄게 늘었다.

올해 3월 이후 현재까지 발생한 종교시설 집단감염 사례는 70건으로, 관련 확진자는 총 1천807명에 달했다.

전체 70건 가운데 88.6%에 해당하는 62건이 교회 관련이고, 나머지 8건이 기타 종교시설 관련이다.

주요 감염 시설로는 충남 당진시 교회(누적 91명), 대전 대덕구 교회(56명), 대구 달성군 이슬람기도원(71명) 등이 있다.

유흥시설발(發) 집단발병 사례도 적지 않다.

대표적으로 대구 유흥업소 관련 확진자는 전날 기준으로 179명까지 불어났다.

또 경남 양산시 유흥주점(누적 17명), 전남 순천시 유흥업소(57명), 경남 김해 유흥업소(9명), 강원 인제군 고등학교 및 유흥업소(25명) 등에서도 다수의 확진자가 나왔다.
오늘 700명 안팎…유흥업소·종교시설 집단감염에 변이까지 확산

연일 확진자가 늘고 있는 대구의 유흥업소 사례에서는 영국 변이 감염까지 확인돼 우려를 더 하고 있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대구 유흥업소 관련 감염자의 표본으로 변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한 결과 영국형 변이로 확인됐다"며 "변이 감염 여부가 확인되기 전부터 해당 지자체가 대상자에 대한 진단검사 행정명령을 내리고 (유흥시설에 대한) 집합금지 등의 조치를 취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변이 바이러스가 일부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광범위하게 퍼지기 시작하면서 서서히 우세종으로 변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재훈 가천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변이 바이러스가 차지하는 비율이 커지면서 우세종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점은 자명한 사실"이라며 "조사를 거듭할수록 특히 영국발 변이 감염 비율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방대본 집계 결과 이달 16일부터 22일까지 최근 1주일간 국내에서 새로 확인된 '주요 변이' 4종(영국·남아공·브라질·인도) 감염자는 277명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누적 감염자는 1천390명으로 늘었다.

감염자와의 접촉력 등이 확인돼 사실상 변이 감염자로 분류되는 '역학적 연관' 사례까지 합치면 총 3천128명이 주요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주요 변이 이외에 '기타 변이'로 분류되는 바이러스 감염 사례는 누적 610명이다.

바이러스가 유래한 지역별로 나눠보면 미국 캘리포니아 변이 581명, 미국 뉴욕 변이 14명, 영국·나이지리아 변이 9명, 필리핀 변이 6명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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