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연일 일본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특히 일본 정부가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독도에 대해서는 “조선민족의 신성한 땅”이라며 ‘무자비한 대응’까지 예고했다. 최근 북·중 관계를 강조하고 나선 북한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가속화되는 한·미·일 삼각공조에 견제구를 던진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의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14일 “역사적 사실과 자료들은 일본 정부가 떠드는 독도 영유권 주장의 부당성과 함께 일본 사무라이 족속들의 파렴치함과 조선반도(한반도) 재침 야망만을 더욱 똑똑히 부각시켜주고 있다”며 일본을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이어 “독도는 발견의 원리와 선점의 원칙에 전적으로 부합하는 우리 민족의 고유한 영토”라며 “일본 반동들이 독도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면서 생떼를 쓰고 있는 것은 궤변이고 억지”라고 덧붙였다.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도 전날 “일본의 파렴치하고 후안무치한 독도 영유권 주장을 결코 인식부족으로 인한 행위로 볼 수 없다”며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을 비판했다. 이어 “독도는 역사적, 국제법적으로 공인된 조선민족의 불가분리의 신성한 영토”라며 “엄연한 현실을 감히 변경시키려는 그 어떤 시도에 대해서도 절대로 묵과하지 않으며 무자비한 대응으로 맞서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독도를 ‘조선민족’의 영토로 규정하며 영유권 주장에 대한 대응까지 경고한 것이다.

북한이 연일 일본에 대해 비판 수위를 높인 것이 한·미·일 삼각공조를 겨냥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북한 매체들의 연이은 대일(對日) 비판은 일본 정부가 지난달 27일 독도 영유권 주장을 담은 2021년판 외교청서를 공개한지 보름이 지나서야 나왔다. 한·미·일 3국의 외교장관들과 정보기관장들이 각각 지난 5일과 12일 회의를 갖고 바이든 행정부의 새로운 대북 정책과 북핵 위협 등에 대해 논의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한편 북한과 중국은 최근 양국 우호 관계를 강조하고 나섰다. 주북 중국대사관은 지난 12일 SNS 계정에 ‘2018년 중국ㆍ북한 최고지도자의 세 차례 회담에 대한 회고’라는 글을 올리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8년 세 차례 방중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진행한 정상회담 발언들을 소개했다. 마찬가지로 주중 북한대사관은 지난 7일 김정은 방중 3주년 기념 사진전을 개최했다. 이 사진전에는 중국의 북·중 관계 총괄인 쑹타오 공산당 대외연락부 부장을 비롯해 관련 부처 고위급이 총출동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