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격 고삐…이낙연 '공개행보'·정세균 '5% 가시권'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5·2전당대회가 끝나자마자, 여권의 유력 차기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 추격에 고삐를 죄는 모습이다.

이낙연 전 대표는 4일 오전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와 마포구 한국경영자총협회를 잇달아 방문했다.

4·7 재보선 참패 이후 첫 공개 행보다.

이 전 대표는 재계 대표들을 만나 청년 고용 확대에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중소기업계 측에서 중대재해처벌법, 최저임금, 주52시간 근로제, 고용유지 지원 등 정책의 일부 보완을 요구했고, 이 전 대표는 "당에 제안해 협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오는 6일에는 유튜브 방송을 통해 그간 '쓴소리 경청' 일정에서 들은 이야기와 국가 비전 등을 소개할 계획이다.

오는 8∼9일 광주와 부산에서 지지 모임에, 10일에는 서울에서 싱크탱크 준비모임인 '연대와 공생' 심포지엄에 각각 참석한다.

정 전 총리도 본격적인 캠프 활동에 들어갔다.

당분간 의원들을 두루 만나는 동시에도 정책 구상도 차례로 국민들에게 밝힌다는 방침이다.

정 전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심각한 사회·경제적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경제의 밑바탕을 (낙수경제가 아닌) '분수 경제'로 혁신해 활로를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추격 고삐…이낙연 '공개행보'·정세균 '5% 가시권'
지지율 싸움에도 본격적으로 불이 붙는 모습이다.

이 전 대표 측은 당대표 시절부터 다듬어 온 NY(낙연)노믹스, 신복지 등 정책비전을 내세워 지지율 반등을 모색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전 대표의 한 측근은 "지금 지지율이 내년 대선까지 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국민들도 조금 더 냉철하게 보기 시작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정 전 총리 측은 1차 관문격인 '마의 5%' 고지가 가시권이라는 표정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4%대 지지율을 기록하면서 일반 대중에게도 대권주자로서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앞서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달 26∼30일 전국 2천578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권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에서 ±1.9%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이 전 대표는 전달보다 2.9%포인트 내린 9.0%를, 정 전 총리는 2.3%포인트 오른 4.0%를 기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