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의견부터 다시 들어야", 일부는 재검토 주장

청주시의회가 우암산 둘레길 조성사업에 제동을 걸었다.

청주시의회 '우암산 둘레길' 제동…예산 전액 삭감

청주시의회는 28일 열린 제62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예산결산위원회가 우암산 둘레길 조성사업비 5억원을 전액삭감한 제1회 추가경정예산을 의결했다.

전날 열린 예결위에서는 공청회 개최 등 사업 추진에 대한 주민 의견수렴이 부족하다는 이유를 들어 예산을 삭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예결위 의원간에도 의견이 엇갈려 투표로 예산 삭감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삭감 예산은 감정평가와 분할 등 토지보상을 위한 사전 절차 비용이다.

시의회는 예산 삭감을 통해 사실상 이 사업에 대한 속도 조절을 요구한 것이다.

특히 일부 시의원들은 이 사업의 전면 재검토까지 주장하고 있다.

청주시의회 '우암산 둘레길' 제동…예산 전액 삭감

임정수 의원은 이날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사업의 재검토 또는 시민 의견 청취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임 의원은 "둘레길 주변지역 주민 대다수가 이 사업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데, 공청회나 설명회 없이 추진한다면 주민 호응을 받겠냐"고 지적한 뒤 "둘레길 조성을 위해 추진하는 (우암산 순환도로의) 일방통행에 따른 교통 대책이 없다"고 강조했다.

시 관계자는 "삭감 예산은 4분기 집행될 예정이어서 2회 추경 등을 통해 다시 편성해도 사업추진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업은 충북도와 청주시가 2023년 상반기까지 100억원을 들여 삼일 공원∼우암어린이회관(총 길이 4.2㎞)에 둘레길을 조성하는 것이다.

도와 시는 왕복 2차로인 이 길의 한쪽 차로를 막아 일방통행로로 만들고 나머지는 인도와 쉼터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사업 예산은 도가 75억원, 시가 25억원을 분담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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