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3주년 하루 앞두고 남북관계 메시지
임종석 "지방정부 중심으로 남북협력 전기마련"…활동 기지개
차기 대권 도전을 고심 중인 더불어민주당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4·27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3주년을 하루 앞둔 26일 남북관계 메시지를 내고 공개 활동을 사실상 재개했다.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 이사장인 임 전 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최우선 사업으로 전국의 기초자치단체들과 활발하게 업무협약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저는 지방 정부를 중심으로 남북협력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외 정치 외교의 부침에 따라 갑자기 멈춰서는 교류는 신뢰로 이어질 수 없다"면서 "지방정부가 스스로 계획하고 스스로 결정하고 스스로 책임지는 협력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외교적 상황으로부터 독립적이고 중앙정부의 간섭으로부터 자유로운 협력 구조를 갖추어 간다면 분명히 새로운 길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임 전 실장은 재보선 선거운동 기간에 박원순 전 시장을 옹호하는 듯한 글을 올려 야당으로부터 강한 비판을 받았다.

이후 공개 메시지를 자제했던 그는 지난 10일 검찰이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과 관련해 이진석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기소하자 "부당하고 비겁하다"는 비판의 글을 올렸다.

그는 당시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은 명백히 의도적으로 기획된 사건이라며 그 책임 당사자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라고 윤 전 총장을 지목하기도 했다.

임 전 실장은 최근 지역을 다니며 바닥 민심을 청취하는 한편, 청와대 출신 친문 인사들과 운동권 출신 인사들을 수시로 만나며 자신의 향후 역할에 대해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