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8일 4·7 보궐선거 패배에 책임을 지고 전원 사퇴했다. 민주당은 오는 5월9일로 예고됐던 전당대회를 앞당겨 추진하겠다고 밝혔다.김태년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8일 국회에서 대국민 성명을 통해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 나타난 민심을 겸허히 수용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김태년 대행은 "이번 선거를 통해 국민께서는 민주당에 많은 과제를 주셨다. 철저하게 성찰하고 혁신하겠다"며 "지도부의 총사퇴가 이러한 성찰과 혁신의 출발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이어 "지도부 사퇴 이후 전당대회와 원내대표 선거는 최대한 앞당겨 시행할 것"이라며 "새로 선출된 지도부가 민심에 부합하는 혁신을 선도할 것이다. 저희들은 이제 평당원으로 돌아가 민주당 혁신에 헌신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존경하는 국민 여러분,더불어 저희의 부족함으로 국민께 큰 실망을 드렸습니다. 결과에 책임지겠습니다. 오늘,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이번 선거 결과에 책임을 지고 전원 사퇴합니다. 이번 선거를 통해 국민께서는 민주당에 많은 과제를 주셨습니다. 철저하게 성찰하고 혁신하겠습니다. 국민께서 됐다고 할 때까지 당 내부의 공정과 정의를 바로 세우겠습니다. 지도부의 총사퇴가 이러한 성찰과 혁신의 출발이 되길 바랍니다. 지도부 사퇴 이후 전당대회와 원내대표 선거는 최대한 앞당겨 실시할 것입니다. 새로 선출된 지도부가 민심에 부합하는 혁신을 선도할 것입니다. 저희들은 이제 평당원으로 돌아가 민주당 혁신에 헌신하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세 번의 집권 경험과 민주주의 전통을 가진 저력 있는 국민의 정당입니다.누구나 인간다운 삶을 보장받고 함께 공존하는 포용국가, 코로나 이후 글로벌 선도국가로의 도약은 민주당이 걸어온 길이며 나아갈 비전입니다.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 뿌리 깊은 나무처럼, 민주당이 다시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쇄신에 전념하겠습니다. 그동안 성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과 전국의 당원 동지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8일 4·7 재·보궐선거 참패를 책임지고 '총사퇴'했다.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끝까지 버텨야 한다"라고 주장한 신동근 민주당 최고위원은 지도부가 총사퇴를 결의하는 민주당 의원총회 도중 혼자 '사퇴'를 발표해 빈축을 샀다. 김태년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저희의 부족함으로 국민들게 큰 실망을 드렸다. 결과에 책임지겠다"며 전원 사퇴 의사를 밝혔다. 앞서 열린 의원총회에서는 지도부 총사퇴와 재신임을 두고 의견이 오갔지만, 총사퇴에 공감하는 의원이 압도적으로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복수의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의원총회를 앞두고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신동근 최고위원은 "끝까지 버티자"라고 주장했다. 일부 최고위원 역시 "총사퇴가 능사는 아니다", "선거 질 때마다 지도부가 사퇴하는 것이 맞느냐" 등의 공감 의견을 냈다.하지만 결국 민주당 지도부는 "의총에 결정을 일임하자"고 정리했다.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열린 의총은 시작부터 총사퇴 기류가 강했다. 결국 이날 오후 1시 김 직무대행은 총사퇴를 발표했다. 신 최고위원이 지도부 총사퇴 공식 발표 한 시간 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고위원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 어떠한 질책도 달게 받겠다"며 사퇴를 갑자기 밝히면서 여당 지도부 총사퇴의 의미가 반감됐다. 신 최고위원은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총사퇴에 강하게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그런 신 최고위원이 의총 분위기가 반대로 돌아가자 SNS에 "저 스스로를 철저히 돌아보겠다. 당의 쇄신과 신뢰 회복을 위해 미력이나마 노력을 다하겠다"며 최고위원 첫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힌 것이다. 신 최고위원이 SNS에 사퇴 글을 올린 시간은 의총이 진행 중이던 때였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자 민주당 내부에서는 신 최고위원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민주당 관계자는 "의총에서 총사퇴로 의견이 모이니까 갑자기 난파선에서 뛰어내린 것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자기 정치를 하겠다는 모습으로밖에 안 보인다"며 "지도부가 돼서 가라앉는 배에서 가장 마지막에 뛰어내려야지 가장 먼저 뛰어내린 꼴"이라고 비판했다. 신 최고위원은 이날 "처음에 비대위 체제로 가면 안되기 때문에 비대위 체제는 아닌 것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은 했다"면서도 "(이후) 정무적으로 봤을 때 사퇴를 한다면 사퇴할 수밖에 없다라고 했다"고 해명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4·7 재·보궐선거에서 서울시장과 부산시장을 모두 놓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전원이 당직에서 사퇴했다. 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당 지도부를 새로 선출하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8일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대표대행은 서울 여의도 국회 민주당 당대표실에서 지도부 사퇴를 알리는 성명문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에 앞서 민주당은 오전 긴급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를 열고, 이후 다시 한 차례의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사퇴 결정에 이르렀다.김 대행은 "민주당 지도부는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며 "민주당은 선거를 통해 국민이 준 과제를 무겁게 여기고 철저히 성찰하고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행은 "전당대회와 원내대표 선거를 최대한 앞당겨 실시하겠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김태년 대표대행(원내대표) 외에 김종민·염태영·노웅래·신동근·양향자·박홍배·박성민 최고위원으로 구성됐다. 박홍배, 박성민 최고위원은 이낙연 전 대표의 지명으로 지도부에 입성했고, 그 외 위원들은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됐다.신동근 의원은 총사퇴 발표에 앞서 의원 개인 페이스북을 통해 사퇴를 발표했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