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재·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6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이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인근에서 열린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유세에서 박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1.4.6 [사진=연합뉴스]
4.7 재·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6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이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인근에서 열린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유세에서 박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1.4.6 [사진=연합뉴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박영선 후보를 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6일 선거와 관련, 노무현 전 대통령이 당선됐던 2002년 대선을 언급하며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막판 박빙 상황이라 주장하며 여권 핵심 지지층을 독려해 투표장으로 이끌어내는 데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이낙연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2002년 대통령선거가 생각난다. 그때 저는 노무현 후보 대변인이었다"면서 "투표일에도 중앙당을 지켜야 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그러나 저의 주민등록은 고향 전남 영광에 있었다. 그때는 부재자가 아니면 주민등록지에서만 투표해야 했다"면서 "'만약 내가 투표하지 못하고, 우리가 한 표 차로 진다면'이란 고민이 들었다. 저는 중앙당을 비우고 고향에 가기로 결심했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이낙연 위원장은 "비행기와 승용차를 갈아타고, 걷는 곳은 뛰며 왕복 한 나절, 투표를 마치고 투표 마감 직전 중앙당에 귀환했다"며 "귀향부터 귀경까지 얼마나 서둘렀는지 숨이 차고 등은 땀에 젖었어도 기분이 개운했다"고 했다.

그는 '만약 우리가 한 표 차로 이긴다면, 내 덕분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으로 여권 지지층을 향해 투표에 참여해달라고 독려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