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남북이산가족 실태조사 사업 돌입
통일부 "화상상봉장, 전국 6∼7곳 추가 설치 계획"
통일부는 5일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이산가족 비대면 상봉 인프라 강화 필요성이 커졌다며 전국에 화상상봉장을 추가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종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기존에 있었던 남측 13개 화상상봉장은 대부분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며 "이산가족의 편의를 도모하는 차원에서 전국에 6∼7곳 정도의 화상상봉장 증설을 위한 조치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등으로 대면상봉이 어려워지는 상황에 맞게 화상상봉 등 비대면 방식의 이산가족 교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인프라를 강화하는 것"이라며 "남북대화가 일시적으로 진행되지 않는 상황이라 우리가 할 수 있는 부분부터 준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정부는 오는 6일부터 10월 말까지 남북 이산가족 실태조사 사업을 진행한다.

국내외 거주하는 이산가족 신청자 4만8천여 명과 신규 신청자들이 그 대상이다.

이 조사는 남북 이산가족의 생사 확인 및 교류 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6년마다 실시되는 것으로, 2011년과 2016년에 이어 올해가 세 번째다.

올해 조사는 이산가족 개개인의 신상정보를 수정·보완해 이산가족 정보의 정확성을 높이고, 이산가족 1세대의 고령화와 코로나19 등 이산가족 교류 여건이 변하면서 이산가족들이 희망하는 교류 방식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조사문항 설계를 시작으로 오는 7월까지 전화·우편·방문 등 다양한 방식의 조사를 진행하고 오는 10월 중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