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19일 서울 종로구 율곡로 안국빌딩 선거 캠프 사무실에서 '코로나19 민생위기 극복을 위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19일 서울 종로구 율곡로 안국빌딩 선거 캠프 사무실에서 '코로나19 민생위기 극복을 위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남편이 보유한 일본 도쿄 아파트와 관련해 "내가 하면 해외투자, 남이 하면 토착왜구인가"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은혜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다주택자 국민은 범죄자 취급하며 징벌에 가까운 세금폭탄을 투하하면서 박영선 후보의 2주택 보유에는 해외투자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해 '총선은 한일전이다'라던 민주당이 박영선 후보의 일본 초호화 아파트에 대해서는 웬일인지 조용하다"며 "3000원짜리 캔맥주, 만 원짜리 티셔츠에는 '친일'의 낙인 찍던 사람들이, 정작 10억 원이 넘는 '야스쿠니 신사뷰' 아파트를 보유한 박영선 후보에게는 꿀 먹은 벙어리가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죽창을 들자'며 네 편을 찌르던 반일 적폐놀이가 'Made in Japan' 아파트를 절대 놓지 않으며 일본당국에 세금을 꼬박꼬박 내는 자기 편 후보에는 어찌하여 멈추나"라면서 "내가 하면 '해외투자', 남이 하면 '토착왜구', 당신들의 위선과 이중성이 국민들은 지긋지긋하다"라고 꼬집었다 .

그러면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아픔과 상처를 자신들 주머니 채우는 데 이용한 윤미향 사태도 모자라, 이젠 세간의 수군거림 그대로 서울시장이 아닌 도쿄시장 후보를 찍어달라고 한다"며 "민주당이 도둑질해간 공정과 정의. 4월 7일, 천만 서울시민들께서 다시 찾아오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선대위 대변인 [사진=뉴스1]
김은혜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선대위 대변인 [사진=뉴스1]
이같은 논란에 대해 박영선 후보 캠프는 전날 논평을 내고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은 일본이 아니라 대한민국에서 치르는 것"이라며 "(국민의힘의 비판은) 중대한 논점일탈"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김은혜 의원이야말로) 오세훈 후보의 서울 내곡동 땅 '셀프보상' 의혹을 비호하고 있다"며 "만약 오세훈 후보가 서울 강남의 내곡동 땅이 아니라 일본 도쿄의 아파트를 매입해 차익을 실현했다면 이는 하나의 해외투자 사례가 될지도 모른다"고 지적한 바 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