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는 덕양구 성사·원당·화전·삼송·능곡지역, 일산서구 일산지역 등 총 6개의 도시재생 사업이 본격 궤도에 올랐다고 9일 밝혔다.

덕양구 원당·화전 지역은 2017년 12월 국토교통부 도시재생 뉴딜 사업지로 선정되며 가장 먼저 사업을 시작했다.

원당 지역은 사업비 83억원을 들여 주교동을 중심으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15개 사업을 추진했다.

지난해 4월 준공한 마을 주민들의 소통 공간 '배다리 행복나눔터'가 대표적이다.

11억원의 예산을 투입, 노후 상가를 매입해 리모델링했다.

특히 원주민의 '둥지 내몰림'(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 현상을 방지하고 지역 주민과 상생하고자 건물 1층을 기존 상인들에게 재임대했다.

원당 지역은 경기도 1호로 지역 주민들을 주축으로 한 '배다리마을관리 사회적 협동조합'을 설립했다.

앞으로 조합이 주도해 배다리 행복 나눔터를 활용한 교육 문화사업,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집수리·방역 등 도시재생 사업을 이어가게 된다.

고양시, 성사지구 등 6개 도시재생사업 본궤도
화전 지역은 총사업비 226억원을 들여 21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중 140억원이 투입되는 '화전 드론 앵커센터'가 핵심 사업이다.

4천775㎡ 용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실내비행체험장과 드론 기업 입주 공간 등이 들어선다.

앞으로 화전 지역이 고양시 드론산업 육성의 전진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다음 달 착공, 내년 9월 준공 예정이다.

삼송 지역은 2018년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선정됐다.

2019년부터 총 150억원의 예산을 들여 12개 사업을 진행 중인데, 특히 마을 집수리 지원 사업이 호응을 받고 있다.

건축 후 20년이 지난 노후 주택을 대상으로 2019년 4가구, 지난해 8가구, 올해 18가구 등 내년까지 총 40가구의 지붕·창호·담장 수리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주민들이 직접 도배, 가구 리폼 등 간단한 집수리를 할 수 있도록 집수리 아카데미도 진행한다.

일산서구 일산 지역은 526억원이 투입되는 복합커뮤니티 조성이 대표 사업이다.

경의·중앙선 일산역 인근에 전체면적 2만1천㎡에 지하 2층, 지상 13층 규모로 건립되며 일산서구보건소, 공동육아나눔터, 창업 공간, 행복주택 등이 조성된다.

올해 말 착공해 2023년 3월 준공 예정이다.

2019년 가장 늦게 시작한 덕양구 능곡 지역은 토당동을 중심으로 150억원의 예산을 들여 10개 사업을 진행한다.

지난해 10월, 옛 능곡역사를 리모델링한 토당문화플랫폼이 준공하면서 빠른 성과를 보이고 있다.

토당문화플랫폼은 이달 말 개관하며 카페·전시장·주민 교육장·공유주방 등으로 꾸며져 능곡 주민들의 새로운 복합문화예술공간이 될 예정이다.

50년의 역사를 가진 능곡전통시장 활성화도 추진한다.

상인을 대상으로 한 경영컨설팅과 점포 수리, 먹을거리 개발, 브랜드 개발을 통해 70여 개 점포 살리기에 주력한다.

특히 덕양구 성사동 394번지 일원에는 '고양 성사 도시재생 혁신지구'가 조성된다.

고양시, 성사지구 등 6개 도시재생사업 본궤도
올해 6월 착공해 2024년 10월 준공 예정이다.

공공이 주도, 대규모 투자를 통해 도시기반 시설을 새롭게 조성하는 대형 도시재생 사업이다.

총사업비 2천915억원을 들여 전체면적 9만9천836㎡에 지상 25층 규모로 조성되며 청년과 신혼부부 대상 공동주택, 행정복지센터 등 공공기관, 공영주차장, 기업 입주 공간 등이 대거 들어설 예정이다.

이재준 시장은 "마을을 매력적으로 변화시키면서 마을의 역사를 연장할 수 있는 수단이 바로 도시재생이며, 이를 통해 지속가능한 고양시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