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흑석 김의겸, 文정권 이중성 극명히 보여준 인물"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국회 입성 눈앞
나경원 "국민 무서운 줄 몰라"
나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김진애 의원의 의원직 사퇴로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국회 입성'을 눈앞에 두게 됐다"며 "무려 '청와대 대변인'이란 자리에 있으면서 기막힌 투기 의혹에 휘말려 '흑석 선생'이라는 별명까지 가진 분이 입법 권력마저 손에 쥐게 된 것"이라고 글을 남겼다.
나 후보는 "사실 21대 국회 초반부터 김진애 의원 사퇴 압박이 거셌다"며 "김의겸 전 대변인에게 의원직을 양보하라는 식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결국 일은 이들의 계획대로 잘 풀렸다"며 "도저히 합리적인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라고 지적했다.
나 후보는 "이것이 바로 친문 정권의 민낯 그대로"라며 "일반 국민은 상상도 못 할 부동산 투자로 좌절감을 안겨주고, 그 후 보여준 염치없는 행동으로 분노마저 안겨준 자가 승승장구하는 시대. 이것이 바로 문재인 정권이 연 '어두운 시대'의 단면"이라고 했다.
이어 "시민 여러분, 이 모든 일들이 벌어지는 것은 결국 이 정권과 민주당 세력은 '무서운 것이 없기 때문'"이라며 "국민 무서운 줄 모르는 정권, 재보궐 선거마저 이기면 훨씬 더 충격적인 일들이 벌어질 것"이라고 했다. 김 전 대변인은 지난 2018년 대출금을 '영끌'해 서울 동작구 흑석9구역 내 상가주택을 25억7000만원에 사들였다. 이런 사실은 청와대 고위 공직자 재산이 공개되면서 알려졌다. 당시 정부가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을 선언한 상황과 맞물려 김 전 대변인의 부동산 투자는 논란이 됐다. 당시 김 전 대변인은 "아내가 저와 상의하지 않고 내린 결정이었다"고 해명했다.
이후 김 전 대변인은 해당 건물을 34억5000만원에 매각해 1년5개월 만에 8억8000만원 차익을 남겼다. 21대 총선에서 고향인 전북 군산 출마를 노리던 김 전 대변인은 부동산 투기가 발목을 잡아 공천을 받지 못했다. 결국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4번으로 출마해 국회 입성을 앞두고 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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