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국민의힘이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의 국회입성을 두고 "그저 정권에 충성하면, 아무리 불법을 저질러도, 아무리 투기를 해도 국회의원이 되는 세상"이라고 비판했다.

황규환 국민의힘 부대변인은 2일 국회에서 논평을 내고 "아무리 법에 따른 의원직 승계라지만 허위인턴증명서를 발급해 1심에서 징역 8개월을 선고받은 최강욱 의원에 이어, 부동산 투기로 얼룩진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까지 국회의원직을 달게 됐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관사재테크'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내며, 특혜대출과 부동산 투기로 무려 9억 원에 가까운 시세차익을 얻었던 김 전 대변인이다"라면서 "하지만 부끄러움도 없이 '아내가 한 일이라 몰랐다'는 황당한 유행어를 남기고 총선출마를 강행했던 그가 결국 국회의원직을 달게됐다"고 했다.

이어 "이 정권의 부동산정책으로 내 집 마련의 꿈조차 꿀 수 없는 지경에 이른 국민들은 허탈하기만 하다"고도 했다. 황 부대변인은 "열린민주당은 그동안 입법부 본연의 역할을 망각한 채, 때마다 정권옹호에 열을 올린 통법부의 선봉장 역할을 해왔다"며 "그런 열린민주당에 또다시 대통령의 측근을 자처하는 무자격 의원이 한 명 추가됐으니 앞으로의 폭주는 불 보듯 뻔하다"고 비판했다.

앞서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은 이날 범여권 단일화 승리를 위해 국회의원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의 사퇴로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4번이던 김 전 대변인이 의원직을 승계하게 됐다. 열린민주당은 21대 총선 비례대표 득표율 5.42%로 3석(김진애·강민정·최강욱)을 차지했고, 비례대표 4번이던 김 전 대변인은 국회 입성에 실패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