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5일 "이명박 정부 시절 18대 국회의원 299명 전원과 법조인, 연예인, 시민사회단체 인사 등 1000여명의 동향을 파악한 자료가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결코 덮어놓고 갈 수 없는 중대 범죄"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그 자료에는 돈 씀씀이 등 사생활까지 담겨 사찰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검찰, 국세청, 경찰 등으로부터 정치인 관련 신원 정보 등을 파악해 국정원이 관리토록 요청한 사실도 드러났다"며 "오래전 일이라고 하더라도 결코 덮어놓고 갈 수 없는 중대 범죄"라고 날을 세웠다.

이같은 의혹제기에 대해 "선거 앞두고 꺼낸 정치공세 카드"라고 비판한 야당을 향해서는 "대규모 불법 사찰이 드러났어도 선거가 임박했으므로 덮으란 것이라면 야당의 그런 태도야말로 선거를 의식한 정치공세가 아니고 무엇인지 되묻고 싶다"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불법 사찰은 개인 기본 자유를 침해한 것"이라며 "정치 유불리를 떠나 진상을 반드시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