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포천시가 양주 옥정∼포천 구간(17.45㎞) 전철 7호선 연장사업과 관련해 기존 단선 대신 복선 건설 대안을 제시했다.

박윤국 포천시장은 8일 옥정∼포천 광역철도 기본계획(안)과 관련해 포천시 철도정책 방향과 향후 추진계획에 관한 공식 입장을 발표하고 복선 건설 대안을 내놨다.

포천시, 옥정∼포천 광역철도 '복선 건설' 대안 제시
복선 건설은 총사업비가 1천573억원가량 늘어나게 되나 철도의 안전성과 정시성이 보장되고, 장래 확장 가능성을 열어 둔 최선의 대안이라고 판단했다는 것이 포천시의 설명이다.

또 단선 철도의 단점인 교행 대기시간을 없애 포천에서 옥정까지의 통행시간이 최대 10분 단축된다.

포천시는 복선 건설 때 환승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평면 환승을 반영하는 등 2∼3분 안에 환승이 가능하도록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박 시장은 입장문에서 "지난해 12월 공청회가 무산된 이후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정세균 국무총리, 정성호 국회 예결위원장,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서울교통공사 관계자 등과 만나 당초 기본계획(안)에 반영된 단선 환승에서 한 단계 발전한 복선 건설 대안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어 "향후 7호선 직결이 가능하도록 선로를 연결하고 철도역사 규모도 확장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겠다"며 "당장 몇 개월 더 걸린다고 해서 쉬운 길로 가지 않을 것이며 시민과 함께 합리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옥정∼포천 7호선 연장사업은 2019년 12월 공사를 시작한 도봉산∼옥정(15.3㎞) 구간의 종점을 1조 3천305억원을 들여 포천까지 17.45㎞를 다시 연장하는 사업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12월 10일 기본계획 공청회 및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대한 주민설명회가 열릴 예정이었으나 '단선 연결에 4량 셔틀 운행' 방안에 주민들이 반대하며 무산된 바 있다.

한편, 도봉산∼옥정 연결사업은 2024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