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사진=뉴스1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사진=뉴스1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일 "코로나19를 빙자해 국민 세금을 선거에 이용하려는 자들이 있다면 그들은 모두 국민의 적, 공공의 적"이라고 말했다. 오는 4월 보궐선거를 앞두고 4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검토하는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한 발언이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백신과 방역을 정치에 악용하고 국민의 세금을 정파적 이익을 위해 쓰려는 세력에 맞서 끝까지 싸우겠다"며 이렇게 밝혔다. 안 대표는 "정부·여당에 만연한 코로나19 포퓰리즘을 경계해야 한다"며 "선거라는 정치적 목적으로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려고 대규모 국채를 발행하고 재정을 낭비한다면 대한민국은 오래 버티지 못한다. 장기적인 국가재정 대응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코로나19 백신이 변종에는 효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개발된 백신들이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가 없다는 증거가 없다'는 전문가들의 발언은 '효과가 있다는 증거 역시 없다'는 보수적인 관점에서 해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와의 전쟁이 기존 정부의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는지 정부가 상황 판단을 밝혀야 하고 변이 바이러스에 효능이 있는 백신을 추가로 구입해야 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대비해야 한다"며 "현 방역 대응 체제와 사회적 거리 두기 방식도 다시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정부도 대응 태세를 재정비하고 국민도 미리 대처할 수 있도록 정부는 솔직해야 한다"며 "그래야 정부 방역 대책도 지속 가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