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연합뉴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연합뉴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선언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향해 "광진을 유권자의 선택도 못받았다"며 조롱한 것을 두고, 여야 의원 간 해석이 엇갈렸다.

24일 오신환 전 국민의힘 의원은 블로그에 올린 입장문에서 "고 의원의 오 전 시장을 향한 야유는 상습적"이라며 "도대체 몇번째 경거망동인지 이제 세는 것도 벅차다"라고 고 의원을 강하게 비난했다.

그러면서 "내가 15년 동안 정치를 하면서 총선에서 경쟁했던 상대 후보에게 이런 경멸적인 언사를 반복해서 내뱉는 저질 정치인은 처음"이라며 "광진을은 87년 민주화 이후 20대 총선까지 8번의 선거를 모두 민주당이 가져간 곳"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는 결코 고민정 의원이 잘나서 이긴게 아니라는 얘기"라며 "양지 중의 양지에 꽃가마를 타고 내려가 손쉽게 금배지를 달았으면 경거망동하지 말고 의정활동에나 전념하기 바란다"고도 했다. 고 의원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서울 광진을에 출마해 오 전 시장을 꺾고 당선됐는데, 고 의원은 5만4210표, 오 전 시장은 5만1464표를 얻었다.

앞서 고 의원은 지난 23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당선되면 차기 대선을 포기하겠다'는 오 전 시장의 발언에 대해 "조건부 정치"라고 주장한 바 있다.

고 의원은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와 관련해서 '조건부 서울시장직 사퇴'를 내걸었고 얼마 전엔 안철수 전 대표가 국민의힘에 입당 안하면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겠다며 '조건부 출사표'를 던졌다"며 "광진을 주민들로부터 선택받지 못했음에도 여전히 조건부 정치를 하시는 걸 보며 아쉽고 또 아쉽다"고 지적했다.

반면 오 전 의원과 달리 고 의원과 같은 당인 정청래 민주당 의원이 "고민정 의원, 할 말 했네요"라며 "서울시장은 총선패전 땡처리장이 아니다. 국민의힘 유력한 후보 두명 모두 총선에서 심판받고 낙선한 사람들"이라고 옹호했다.

정 의원은 "총선에서 떨어져 반성하고 자숙할 사람들이 떨어지자마자 서울시장 나간다고 설치니 초선의원 입장에선 낯설고 이상하게 느껴지는 것은 당연하다"며 "광진을 지역구가 오세훈의 욕심을 챙겨주는 일회용 정거장은 아니지 않은가"고 말했다.

그러면서 "총선에서 패배했다고 지역구를 헌신짝처럼 버리고 더 큰 욕심과 더 큰 자리를 탐하는 것이 그렇게 아름다운 순리는 아니다"라며 "고민정 의원이 없는 말을 한것도 아니고 그의 입장에서는 지극히 할 말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