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리허설만 네번…'방송사고' 최소화 집중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청와대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청와대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취임 후 네번째 신년 기자회견을 연다.

문재인 대통령은 회견 전날인 17일 공식 일정을 잡지 않고 각 분야 이슈를 면밀히 점검하는 등 회견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각본 없는 기자회견' 형식…100분 토론 이어진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춘추관에서 온·오프라인 화상연결 방식으로 100분간 신년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이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집권 5년 차 국정 방향을 설명할 계획이다.

이번 기자회견은 사상 처음으로 온·오프라인 병행 방식으로 진행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고려해 춘추관 현장에서 20명, 온라인 화상연결로 100명 등 총 120명 기자가 참석한다. 기자회견은 실시간 생중계된다.

처음 시도되는 방식인 만큼 청와대는 리허설을 네차례 실시하면서 발생 가능한 돌발 변수를 최소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온·오프라인 병행 방식의 기자회견에서는 영상과 음향, 인터넷 접속상태, 화상회의 시스템에서 발생한 작은 오류까지 모두 '방송사고'로 전달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17일 청와대 춘추관에 마련된 기자회견장에서 탁현민 의전비서관이 리허설 진행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17일 청와대 춘추관에 마련된 기자회견장에서 탁현민 의전비서관이 리허설 진행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온라인으로 참여하는 기자들의 개별 인터넷 접속 환경과 영상·음향 기기 사양도 모두 다르고, 화상회의 시스템 적응에 시간이 필요한 만큼 준비 작업에 드는 시간이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회견은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질문자를 지명하는 '각본 없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생중계인 만큼 원활한 진행을 위한 진행자는 최소한의 개입을 하며,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질문자를 지목하고 답변하는 방식이다.

질문 내용도 사전 각본 없이 문재인 대통령과 기자들이 방역·사회 분야, 정치·경제 분야, 외교·안보 분야로 나눠 자유롭게 질의응답을 주고받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어떤 질문이 나올지 예상할 수 없기에, 청와대 내 긴장감이 고조되는 모습이다.

우선 정치권에서는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특별사면 문제와 관련된 질문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국정수행 지지율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부동산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해법을 묻는 질문도 나올 여지가 있다. 이같은 사안에 문재인 대통령이 명료한 답변을 내놓을지에 대해서 이목이 쏠린다.

아울러 코로나19 방역·경제회복 방안, 검찰 등 권력기관 개혁 후속조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 방안, 경색된 한일관계 해법 등에 질문의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17일 청와대 춘추관 기자회견장에서 탁현민 의전비서관 등 청와대 관계자들과 출입기자들이 리허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17일 청와대 춘추관 기자회견장에서 탁현민 의전비서관 등 청와대 관계자들과 출입기자들이 리허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이 바로 답하기 어려운 질문이 나올 시 회견장 내 분위기 변화가 있을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9년 기자회견 당시 김태우 전 검찰 수사관이 제기한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민간인 사찰 논란에 대한 질문을 받고 6∼7초간 침묵을 이어간 뒤 답변을 내놓은 바 있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