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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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전광훈, 윤석열(검찰총장), 그리고 이젠 최재형(감사원장)에게서 같은 냄새가 난다"고 했다. 감사원이 지난 11일부터 산업통상자원부를 대상으로 제2차 에너지기본계획과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수립 과정의 위법성 여부에 대한 감사에 착수한 것을 비판한 것이다. 임 전 실장은 최 원장과 윤 총장을 언급하며 "집을 잘 지키라고 했더니 아예 안방을 차지하려 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재인 정부 초대 비서실장을 지낸 임 전 실장은 "최 원장은 명백히 정치를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보에 대한 편취와 에너지 정책에 대한 무지, 그리고 감사원 권한에 대한 남용을 무기 삼아 용감하게 정치의 한가운데로 뛰어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총장에 이어 최 원장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 정부의 기본정책 방향을 문제 삼고 바로잡아주겠다는 권력기관장들의 일탈을 어떻게 이해해야할까?"라고 되물었다. 이어 "권력의 눈치를 살피지말고 소신껏 일하라고 임기를 보장해주니, 임기를 방패로 과감하게 정치를 한다"고 평가했다.

임 전 실장은 전광훈 목사와 윤 총장, 최 원장을 지목해 "같은 냄새가 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주인의식을 가지고 일하라 했더니 주인행세를 한다. 차라리 전광훈처럼 광화문 태극기 집회에 참여하는 게 솔직한 태도가 아닐까"라고 했다. 이어 "법과 제도의 약점을 노리고 덤비는 또 다른 권력, 권력의 주인인 국민은 이를 어떻게 통제할 수 있을지 많은 생각이 든다"고 적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