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대회 4일~5일 중 가능성
북한이 이달 초순 개최하기로 한 8차 노동당 대회가 4~5일 열릴 것이란 관측이 3일 나왔다. 북한 관영 매체들은 이날까지도 이례적으로 당대회 일정을 공개하지 않았다.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이날 “이 땅의 천만 아들딸들이 조국 번영의 새로운 이정표, 필승의 투쟁 방략이 제시될 8차 대회장으로 끝없이 마음 달리는 격동의 시각”이라며 당대회 개최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5년 만에 열리는 이번 당대회에선 새 국가 경제개발 5개년 계획과 대내외 정책기조 등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동신문은 “8차 대회를 노력적 성과로 맞이할 열의 밑에 연속 공격, 계속 전진”이라며 당대회 분위기를 띄우면서도 구체적인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조선중앙통신, 조선중앙TV 등도 이날까지 당대회 개최 소식을 보도하지 않았다. 지난달 말 당대회 일정을 확정했음에도 이를 대외적으로 공개하는 것은 보류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직전인 7차 당대회(2016년 5월 개최) 당시 개최일 9일 전에 구체적 일정을 공개했다.

한국 정부는 8차 당대회가 4~5일 열릴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주말이 끝난 뒤 당대회를 열어 대내외적 주목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보 당국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번 당대회에서 오는 20일 출범하는 조 바이든 미국 새 행정부에 대한 첫 메시지를 내놓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노동신문은 이날 또 김정은의 새해 친필 서한을 받은 각계 지도층의 반응을 기사로 실었다. 당대회 개최 전 내부 결속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허봉수 청진시 당위원회 부위원장은 “올해는 8차 대회와 더불어 우리 당 역사에서 또 하나의 분수령으로 될 뜻깊은 해”라고 했다.

한편 미 공군 지상 감시 정찰기인 E-8C 조인트 스타즈는 지난 1일부터 사흘간 남한 상공에서 정찰 비행을 했다. 바이든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점검하려는 차원으로 분석됐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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