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20.11.26 [사진=연합뉴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20.11.26 [사진=연합뉴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사진)이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신중하게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말을 아꼈다. 적극 부정하지는 않아 출마 선언 시기를 놓고 저울질하고 있는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박영선 장관은 27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관련 질문을 받자 "그 문제(서울시장 출마)에 대해선 저한테 좀 진지하고 신중하게 생각할 시간을 주셨으면 좋겠다"며 확답을 피했다.

그는 "올 한해를 되돌아보면 대한민국 경제가 모두가 어려운 가운데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에서 가장 타격이 적고, 내년 성장률이 가장 높은 국가로 지명되지 않았느냐"며 "이 대한민국 경제의 허리를 중소벤처기업이 받치고 있다. 우리가 함께 이 어려움 속에서 뒹굴어가면서 일하고 있는데 과연 이것을 갑자기 그만두는 것이 맞느냐 하는 고민이 있다"고 했다.

진행자가 "일부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1등을 했다"고 언급하자 박영선 장관은 "굉장히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더 낮은 자세로 겸손하고 진지하게, 그리고 신중하게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지 않나"라며 고심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박영선 장관은 '여성 후보 차출론'에 대해서는 'Fast(빠르고)·Fare(공정하고)·Female(여성)'을 언급하며 "21세기는 3F의 시대"라며 힘을 실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