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나선 가운데 네이버 부사장 출신인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호영 원내대표 연설과 관련해 핸드폰을 하고 있다. 뉴스1
지난 9월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나선 가운데 네이버 부사장 출신인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호영 원내대표 연설과 관련해 핸드폰을 하고 있다. 뉴스1
지난 9월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좌진에게 "카카오 들어오라하세요"라고 보낸 문자가 공개되면서 '갑질 논란'이 일어난 가운데 21대 국회가 문을 연 5월30일부터 최근까지 카카오 관계자는 국회에 177회 출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류호정 정의당 의원으로부터 국회 부정출입을 지적받은 삼성전자의 경우 124회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21대 국회가 개원한 5월30일부터 지난달 중순까지 기업 관계자들의 국회 방문 횟수를 분석한 결과 SK텔레콤 관계자는 210회로, 단일 기업으로는 가장 많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네이버(190회), 카카오(177회), 삼성전자(124회) 순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삼성생명(90회), 삼성화재(61회), LG유플러스(59회), 롯데지주(42회)로 나타났다.

대기업을 그룹별로 따지면 삼성그룹의 출입이 487회로 가장 많았다. 이어 롯데그룹 357회, 현대차그룹 306회, SK그룹이 262회, LG그룹이 78회 순이었다.

이들은 주로 의원들 사무실이 있는 의원회관에 방문했다. 의원들이 직접 소환하거나 원하는 입법이나 정책을 전달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국회의원과 보좌진이 국회에서 외부인과 만날 때에는 내용을 서면으로 남기고 출입기록도 수시로 공개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는 기업 업무가 많은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시행하고 있는 제도다. 이렇게 되면 의원들의 '소환 갑질'과 같은 일도 줄어들 것이란 지적이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