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가 공동 1위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일 나왔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민주당 1위 주자들과의 선호도 격차를 4%포인트대로 좁히며 ‘3강 체제’를 형성했다.

윤석열 지지율 17.2% '파죽지세'…이낙연·이재명과 불과 4%P 차이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달 26~30일 5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576명을 대상으로 여야 주요 정치인 14인에 대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1.9%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이 대표의 차기 대권 선호도는 21.5%로, 지난달보다 1.0%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4월 총선 직후 40.2%의 선호도를 기록한 이래 6개월 연속 내림세다.

이 대표 선호도는 광주·호남(36.8%→45.8%), 서울(23.8%→26.2%) 등에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민주당 지지층(47.7%→42.4%), 진보층(37.4%→31.6%) 등 기존 이 대표 지지층에서 선호도 하락폭이 컸다.

이 지사는 선호도 21.5%로, 이 대표와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이 지사가 리얼미터 차기 대권 선호도 조사에서 1위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지사 선호도는 지난달보다 0.1%포인트 올랐다. 이 지사는 부산·경남·울산(16.6%→20.8%), 대구·경북(18.1%→22.0%), 30대(22.2%→24.9%) 등에서 선호도가 상승했지만 광주·호남(26.7→21.2%)에서는 하락했다.

3위는 윤 총장이었다. 지난달보다 6.7%포인트 급등한 17.2%의 선호도를 기록했다. 여권 주자들의 선호도가 하락 또는 횡보세를 보인 것과 달리 윤 총장 선호도는 대폭 상승했다. 윤 총장과 여권 1위 주자들 간 지지율 격차는 4.3%포인트로 좁혀졌다. 윤 총장에 대한 선호도는 대부분 계층에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경기(8.9%→17.2%), 부산·경남·울산(12.5%→20.2%), 대구·경북(10.6%→17.7%), 30대(6.7%→15.4%), 50대(11.3%→19.1%) 등에서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4위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4.9%), 5위는 홍준표 무소속 의원(4.7%)이 각각 차지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