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0.9.24 [사진=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0.9.24 [사진=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사진)는 24일 일부 보수 단체가 예고한 개천절 드라이브 스루 집회를 전면 불허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필요 시 법에 따라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정세균 총리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세부 집행계획 점검 고위당정청 협의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정세균 총리는 "개천절 전후로 광화문에서 집회를 하겠다는 국민이 있다. 그들도 소중한 국민이지만 그간 정부는 광화문에서의 개천절 집회는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천명해왔다"며 "어떤 이유로도, 어떤 변형된 방법으로도 광화문집회를 용납하지 않겠다"고 분명히 했다.

이어 "그게 안 되면 법에 따라서 필요한 조치를 강력하게 취하겠다"며 "법을 지키지 않는 분은 누구든지 책임을 단호히 묻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 22일 개천절 집회를 드라이브 스루로 하자는 의견에 대해 "법이 허용하고 방역에 방해되는지 아닌지 판단해야 할 것"이라며 "드라이브 스루 방식이 교통과 방역에 방해되지 않는다면 그 사람들의 권리 아니겠나"라고 말해 여권의 질타를 받았다.

정세균 총리는 4차 추경 집행과 관련해서는 "총 7조8000억원 규모 중 70% 정도는 추석 전에 집행이 될 거라고 한다"며 "정부는 당의 기대가 어그러지지 않게 집행률을 높이겠다"고 했다.

또 "정부와 당에서 사각지대가 없도록 노력을 많이 했지만 그래도 아마 빈틈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그 빈틈을 채울 수 있는 부분에 최선을 다해서 사각지대를 해소하겠다"고 언급했다.

추석 연휴와 관련해선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때문에 모든 국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방역 당국은 이번 추석 연휴가 진짜 고비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에 국민 여러분은 모임과 이동을 자제해주시고 방역지침을 준수해주시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