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정부가 문재인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의 취임 후 첫 통화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일본 언론이 23일 보도했다.

이날 일본 언론에 따르면 한·일 양국은 24일 오전 정상 통화를 하는 것으로 의견을 나누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정상의 대화는 2019년 12월 중국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담에서 아베 신조 전 총리와의 회담 이후 처음이다.

일본 언론은 “이번 통화에서 스가 총리는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에 협조를 구할 것으로 보인다”며 “강제징용 배상 소송, 일본의 수출규제 문제와 관련해선 다루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외신 보도에 대해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스가 총리가 취임한 지난 16일 축하서한을 통해 “일본 정부와 언제든지 마주 앉아 대화하고 소통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일본 측의 적극적인 호응을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스가 총리는 19일 답신에서 “양국이 중요한 이웃나라임을 강조하고, 어려운 문제를 극복하고 미래지향적 양국 관계 구축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 내외는 이번 추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등 각 분야에서 국가와 사회를 위해 헌신하는 이들과 사회적 배려계층 약 1만5000명에게 선물을 보낼 계획이다. 추석선물은 우리 농산물로 꾸려졌다. 전남 담양의 대잎술(또는 꿀), 충북 홍삼양갱, 강원 원주의 건취나물, 경남 거제의 표고채, 제주의 건고사리 등이 담겼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