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1일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역화폐 효용성을 놓고 국책연구원과 정면충돌한 데 대해 "왜 그렇게 하시는지 사실 충분히 이해하기는 어려운 면이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 출연한 박범계 의원은 진행자가 이재명 지사와 한국조세재정연구원(조세연)간의 지역화폐 논쟁에 대한 입장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조세연에 대한 '얼빠진'이라는 표현이라든지 '적폐' 표현 등을 포함해서 굳이 (본인이) 경기도지사이지 않나"라며 "정책 논쟁으로 가야 되는데 자칫하면 정쟁으로 갈 수 있고 실제로 국민의힘 쪽이 정쟁화하고 있다. 그것이 현직 지사인 이재명 지사에게는 꽤 부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세연에 대해서도 "광역단체만 봐도 서울, 경기, 대전, 세종, 인천까지 여러 군데에서 지역화폐를 발행하고 기초단체까지 하면 200군데가 넘는다"며 "지역화폐의 효용성에 대해서 그렇게 폄하할 일은 아니라고 본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역화폐는) 결국 지역에서 모든 대기업, 유통기업까지 다 주는 것이 아니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 중심으로 주는 것"이라며 "일종의 분배의 왜곡을 시정하는 한 방편으로써 재정 기능을 하는 건데 거기서 중앙이 하는 것은 옳고 지방이 하는 건 틀리다는 관점이라면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조세연은 이재명 지사가 공을 들이는 지역화폐에 대해 고용창출 효과 없이 경제적 순손실만 키운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이재명 지사는 "근거 없이 정부 정책 때리는 얼빠진 국책연구기관"이라고 대응했다.

그러자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마음에 안 든다고 전문가들을 이렇게 위협해서는 안 된다"며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SNS)에 장문의 글을 올렸고 다시 이재명 지사가 공개토론을 하자고 맞받아 치면서 양당 간 논쟁으로 커진 양상이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