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7일 "태풍 피해가 큰 지역은 추석 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될 수 있게 피해조사를 신속히 마쳐달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 50분 부터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긴급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며 “태풍 마이삭 피해가 복구되지 않은 상황 속에서, 유사한 경로로 하이선이 오는 바람에 일부 지역은 피해가 가중될 염려가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재난당국은 두 개의 태풍을 묶어서 피해 상황을 종합적으로 조사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김종석 기상청장에게 태풍 현황, 전망, 강건작 위기관리센터장에게 피해상황 및 대처현황 등을 보고받았다. 문 대통령은 “태풍이 내륙을 벗어나 동해 해상으로 북상 중이라 하더라도 상황이 종료된 것이 아니고, 비 피해나 바람 피해가 있을 수 있다”며 “상황이 끝날 때까지 정부와 지자체는 긴장을 유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도내 전체 890억원 피해…복구율 90% 넘어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본 충남 금산과 예산이 24일 특별재난지역으로 추가 지정된 가운데 두 지역은 각각 161억원과 191억원의 피해를 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충남도 내 특별재난지역은 지난 7일 지정된 아산과 천안을 포함해 4개 시·군으로 늘었다.충남도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계속된 집중호우로 충남에서는 3명이 숨지고, 주택 1천여채가 침수돼 수재민이 한때 1천명을 넘기도 했다.도로, 하천, 교량 등 수백곳이 파손되고 농경지 3천563㏊가 침수·매몰됐다.용담댐이 방류량을 갑자기 늘리면서 하류지역인 금산군 부리면과 제원면 일대는 물바다가 되기도 했다.최근 완료된 중앙 재난피해 합동조사단이 현장 점검한 충남도 내 총피해금액은 890억원으로 파악됐다.도로·교량 등 공공시설 피해액이 831억원으로 조사됐고, 개인 피해액은 59억원으로 집계됐다.도는 장비 5천여대와 자원봉사자·공무원 4만8천여명(누적)을 투입해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90.8%의 복구율을 보이고 있다./연합뉴스
올해 세 번째 지정…20개 시군구, 36개 읍면동 대상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유례없이 긴 장마와 폭우 피해와 관련해 광주 광산구, 경기 이천시 등 전국 20개 시·군·구와 36개 읍·면·동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추가 선포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이같이 밝힌 데 이어 "피해 복구 계획을 조속히 확정해 실제 지원이 이뤄지는 시간을 최대한 단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문 대통령은 "정부의 지원만으로는 크게 부족하다"며 "국민들께서 어려움을 함께 나눠달라"고 호소했다.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곳은 광주 북구·광산구, 경기 이천시, 연천·가평군, 강원 화천·양구·인제군, 충북 영동·단양군, 충남 금산·예산군 등이다.읍면동 단위로는 광주 남구 효덕·대촌동, 대전 동구 중앙동, 경기 용인시 원삼·백암면 등이 포함됐다.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은 "소외되는 곳이 없도록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시군구 단위 뿐 아니라) 읍면동 단위로 검토하라는 대통령 지시에 따라 지역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피해 복구비 중 지방비로 부담해야 하는 비용 일부를 국고에서 지원받을 수 있다.앞서 행정안전부는 7일(7개 시군)과 13일(11개 시군) 두 차례에 걸쳐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