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4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편성 등을 검토하기 위해 긴급 고위 당정협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1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과 정부는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고위 당정협의를 거쳐 피해 복구 위해 당이 할 수 있는 예비비 지출과 추경 편성 등 필요한 제반 사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7일 7개 시구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선포가 이뤄졌는데 주말 동안 남부지역이 극심한 피해를 입었다"며 "신속히 논의해서 남부지역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민주당 최고위원인 박광온 의원 역시 "현재 예비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으로 2조원 가량 남았는데, 2002년 태풍 때 4조1000억원의 추경이 있었고 2006년 대풍 때 2조2000억원의 추경이 편성됐다"며 "예비비로 응급복구가 어렵다면 국회가 선제적으로 추경을 검토해 제안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민주당은 오는 12일께 긴급 고위 당정협의 개최를 검토하고 있다. 송갑석 민주당 대변인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예비비로 우선 대응하되, 추이를 보며 추경까지 검토하자는 것"이라며 "긴급 당정협의는 15년째 동결된 재난지원금 현실화 문제가 주요 논의대상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수해 피해 극복을 위해 당 소속 의원 전원이 휴가를 반납하겠다"고 했다. 그는 "의원들은 국회와 지역위원회 별로 현장에 대기하면서 피해 상황을 점검하면서 수해 복구를 지원토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