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지난 7일 춘추관에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비서실 소속 수석비서관 5명이 일괄로 사의표명을 했다고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1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지난 7일 춘추관에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비서실 소속 수석비서관 5명이 일괄로 사의표명을 했다고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1
사표를 일괄 제출한 6명의 청와대 고위 참모 중 강기정 정무수석, 김조원 민정수석,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이 우선 교체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9일 알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여권 관계자는 이날 "정무수석, 민정수석, 국민소통수석의 경우 그동안 계속해서 교체가 검토돼 왔다"며 "이들이 사표를 제출한 만큼 후임 인선을 서두를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후속 인선을 늦출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르면 10일 관련 인사를 단행할 가능성도 있다. 10일에는 문 대통령 주재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가 예정돼 있다.

앞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비서실장 산하 정무·민정·국민소통·인사·시민사회수석은 지난 7일 '최근 상황에 대한 종합적인 책임' 차원에서 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강기정 정무수석의 후임으로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이 꾸준히 하마평에 올라왔다. 박 전 대변인이 정무수석이 아닌 국민소통수석에 기용될 것이라는 말도 정치권에서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4선 의원 출신인 최재성 전 의원의 이름도 나온다. 다주택자 논란에 휩싸였다가 시세보다 2억원가량 비싸게 잠실 아파트를 내놓아 또 다른 구설에 오른 김조원 민정수석의 후임에는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근무한 인사들이 거론된다.

당시 사정비서관을 지낸 검찰 출신 이재순 법무법인 서평 대표변호사, 역시 사정비서관으로 활동했던 신현수 전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 법무비서관이었던 김진국 감사원 감사위원 등이다.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의 후임에는 그동안 박수현 전 대변인, 정구철 전 홍보기획비서관, 이근형 전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 등의 이름이 나왔지만, 제3의 인물이 발탁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같이 3명의 수석 교체가 거론되는 가운데 노영민 실장의 거취가 주목된다. 여권 내에서는 노 실장 유임론과 교체론이 혼재한 상태다. 일각에서는 후임을 물색할 때까지 노 실장이 비서실을 이끌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만약 노 실장이 교체된다면 후임으로는 문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 3선 의원을 지낸 우윤근 전 러시아 대사,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등이 거론된다. 한 관계자는 "비서실장 교체의 경우 적합한 후임 물색과 대통령의 장고 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함께 사의를 표명한 김외숙 인사수석과 김거성 시민사회수석은 유임 쪽에 무게가 실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