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집중호우 피해로 인해 주말에 예정됐던 호남지역 합동 연설회 일정을 전면 연기했다. 폭우 피해가 전국적으로 더욱 커지면서 일각에서는 오는 29일 열릴 전국대의원대회(전대) 연기설까지 나오고 있다.

9일 민주당에 따르면 8일과 9일 각각 예정됐던 광주·전남, 전북 합동연설회 일정이 호남지역 수해로 연기됐다. 연기된 합동연설회는 임시공휴일인 17일로 미뤄질 가능성이 점쳐진다. 다만 민주당은 현재로서는 29일 예정된 전대 일정을 계획대로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후보들은 전대에 대한 언급을 삼가고 폭우 피해 지역을 찾아 피해 상황을 점검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당대표 출사표를 던진 이낙연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예비비 2조원과 기정 예산으로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피해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최선을 다해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부겸 전 의원은 전날 “재난 대응이 중요하지, 정치 행사가 급할 게 뭐 있겠나”라고 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