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과학연구소 방문…"한반도 평화 의지 갖고 국방투자 계속"
문대통령 "최첨단 무기 보니 참 든든…가슴 뜨거워"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대전 국방과학연구소를 찾아 전략무기를 시찰한 뒤 "우리는 어떤 안보위협도 막아내고 억제할 수 있는 충분한 국방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자신 있게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세계 최고 수준의 정확도와 강력한 파괴력을 갖춘 최첨단 전략무기를 보니 참으로 든든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2017년 6월 안흥시험장에서 현무-2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참관한 사실을 언급하며 "거대한 미사일의 위용과 목표물을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정확히 타격하는 모습에 가슴이 뜨거웠다"고 떠올렸다.

문 대통령은 "소총 한 자루 제대로 만들지 못하던 시절 국방과학연구소가 창설됐는데, 이제 한반도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충분한 세계 최대 수준의 탄두 중량을 갖춘 탄도미사일을 개발하기에 이르렀다"고 평가했다.

또한 최근 '아나시스 2호' 발사 성공으로 한국군으로서는 처음이자 세계에서 10번째로 군사전용 통신위성을 보유하게 된 점을 거론, "조만간 우리 기술로 군사정보 정찰위성까지 보유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 국방 예산은 역대 최초로 50조원을 돌파했고, 한미 미사일 지침 개정으로 탄도미사일 탑재 중량 제한을 해제해 한계 없이 높은 위력의 미사일을 개발할 수 있게 했다"며 "스스로 책임지는 국방, 우리 손으로 만드는 한반도 평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갖고 투자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또 연구소에 국방분야 첨단기술을 민간 산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이전할 것과 안전·보안 문제에 각별히 노력할 것 등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생화학 연구능력으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치료제와 백신연구 개발 연구에 역할을 해 줘 대통령으로서 고맙다"고도 했다.

국방과학연구소 창설 50주년과 맞물려 이뤄진 이날 방문에는 정경두 국방부 장관, 왕정홍 방위사업청장,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서훈 국가안보실장 등이 동행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