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정세균 총리 "교회 방역강화 조치 7월 24일부터 해제"
정세균 국무총리는 오는 24일부터 교회에 대한 방역강화 조치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대부분의 교단과 성도들께서 방역수칙을 잘 지켜주신 덕분에 최근 교회 소모임 등으로 인한 감염사례가 거의 발생하지 않고 있다"며 "이에 따라 교회의 방역강화 조치를 7월 24일부터 해제하고자 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핵심 방역수칙 의무화 조치 이전부터 교계 스스로 방역에 앞장서 주신 데 대해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교회가 방역수칙 생활화에 선도적 역할을 해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위드코로나(with Corona)’ 시대에 대비해야한다고도 했다. 정 총리는 "최근 2주간 국내발생 확진자가 비교적 안정세로 접어드는 모습이지만 방문판매와 요양시설에서의 집단감염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방문판매의 경우 동선 파악이 쉽지 않고, 일부 거짓진술로 인해서 방역의 골든타임을 놓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분간 코로나19와 함께 생활할 수밖에 없는 만큼 스스로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혹시 감염이 확인되더라도 신속히 추가 확산을 막아야 방역과 일상이 균형을 이룰 수 있다"며 "국민 여러분께 방역수칙 준수와 유사시 역학조사에 적극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관계부처에 이라크 근로자 귀국에 만반의 준비를 지시했다. 그는 "이라크에 계시는 우리 건설근로자 300여명의 안전한 귀국을 지원하기 위해 군용기가 내일 출발한다"며 "외교부, 국토부 등 관계부처에서는 우리 근로자들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이송과 방역 지원에 빈틈이 없도록 잘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용인 물류센터 화재에 대한 진상 규명도 강조했다. 정 총리는 "어제 오전 용인의 물류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해 다섯 분이 돌아가시고, 여덟 분이 다치시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며 "이천 물류창고 건설현장 화재가 발생한 지 석달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또 다시 유사 시설에서 사고가 발생한 점이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소방청, 경찰청 등 관계당국에서는 이번 화재의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그 결과에 따른 후속조치를 제대로 이행해달라"며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부상자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