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단계 3천가구 규모…"도로 건너지 않고 보행 가능"
전남 무안 오룡지구 공동주택 이달 말 첫 입주
도로를 건너지 않고 학교·공원·학원·중심상업지역을 다닐 수 있는 썬큰(Sunken)형 계획도시 전남 무안 오룡지구가 이달 하순 첫 공동주택 입주민을 맞이한다.

9일 전남개발공사에 따르면 2013년부터 조성된 남악신도시 오룡지구 택지개발사업 1단계 74만㎡를 우선 준공해 5개 공동주택 단지 약 3천가구가 올해 말까지 입주한다.

오룡지구는 설계 단계부터 도로를 건너지 않는 썬큰형 도보체계를 조성해 보행자 중심의 도시계획과 사계절 수목을 식재한 녹지공간을 특화해 친환경 생태도시로 조성된다.

썬큰(sunken)형 도보체계는 일반도로보다 2.4~2.8m 낮은 위치에 설치돼 학교·학원·중심광장· 수변공원 등 도시 곳곳을 도보로 연결하는 총연장 1.8km 길이로 국내 최대 규모이다.

도보체계 양옆으로 녹음·단풍·꽃 등 사계절을 느낄 수 있는 1.8㎞의 공원 숲이 조성되며, 이 중 1㎞ 구간이 이번에 준공된다.

경관배수로 2㎞를 따라 상부에는 보행 산책로를, 하부에는 자전거 길을 만들어 차량과 교통신호에 간섭 없이 자유롭고 안전하게 통학과 산책이 가능하다.

전남 무안 오룡지구 공동주택 이달 말 첫 입주
오룡지구 중심부에는 최대 50층 규모의 주상복합시설과 2만5천㎡ 규모의 중심광장이 들어서 다양한 전시 공연과 문화행사를 선보일 수 있다.

전남도청 이전으로 추진된 남악신도시의 마지막 사업인 오룡지구는 2024년까지 모두 5천280억원을 투입, 280만㎡에 9천800여 가구 약 2만5천명이 입주할 예정이다.

전남개발공사는 공동주택 입주에 대비해 3차례에 걸쳐 외부전문가 등이 참여한 입주자 사전점검을 마쳤다.

지난 8일 무안군과 합동으로 환경정화 활동을 하는 등 입주 불편사항을 사전에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입주 예정 주민 의견을 사전에 청취해 아파트단지에서 공원접근이 용이하도록 이동로를 추가로 개설하는 등 편의시설을 보강했다.

전남개발공사 김철신 사장은 "깨끗한 먹는 물 공급을 위해 상수관로 전 구간에 대해 두 차례에 걸친 관로 세척과 수질검사를 완료했다"며 "주민입주에 불편함이 없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