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까지 4·8호선 잇단 개통…6·9호선 연장 방안 추진
"경춘선과 분당선도 연결…수도권 동북부 철도 허브 될 것"

경기 남양주시에 7개 철도 노선이 거미줄처럼 연결된 교통망이 구축된다.

현재 경춘선과 경의·중앙선 전철이 지나는 남양주에는 지하철 8호선과 4호선 연장선도 곧 개통한다.

여기에 남양주시는 지하철 9호선과 6호선 연장 방안도 시동이 걸렸다.

수도권광역급행열차(GTX)-B노선까지 건설되면 인구 70만명이 넘는 남양주는 전국 도시 중 가장 많은 7개 철도망을 갖추게 된다.

남양주시 '거미줄 철도망' 밑그림…7개 노선 전국 최다
14일 남양주시 등에 따르면 지하철 8호선 연장 노선(별내선)은 서울 암사역에서 구리를 거쳐 남양주 별내까지 12.8㎞에 건설 중이다.

6개 정거장이 건설되며 하저 터널을 통해 한강을 건넌다.

애초 2022년 완공 계획이었으나 2023년 9월로 미뤄졌다.

이 노선이 개통되면 별내에서 잠실까지 이동하는 데 27분 걸리며 경춘선이나 경의·중앙선으로 갈아탈 수 있다.

추후 3.2㎞를 더 연장하면 지하철 4호선과도 연결된다.

지하철 4호선 연장(진접선)은 내년 5월 완공을 목표로 서울 당고개역에서 남양주 진접까지 14.9㎞에 건설되고 있으며 3개 정거장이 신설된다.

여기에 더해 지하철 6호선과 9호선 연장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

두 노선은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6호선 남양주 연장은 2018년 논의가 시작됐다.

윤호중 의원을 중심으로 구리·남양주지역 의원과 기초자치단체장, 기초의회 의장들이 참여했다.

6호선 서울 신내 차량기지에서 구리 농수산물 도매시장까지 4㎞가량 연장하는 노선은 이미 결정됐다.

더 나아가 남양주까지 추가 연장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남양주시 '거미줄 철도망' 밑그림…7개 노선 전국 최다
9호선 연장 방안은 최근 신호탄을 올렸다.

남양주시와 하남시, 서울 강동구,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4개 기관은 업무 협약을 맺고 9호선 연장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중앙보훈병원역에서 고덕강일1지구와 하남 미사지구를 거쳐 남양주까지 잇는 노선이다.

9호선 연장은 GTX-B노선을 보완, 3기 신도시인 왕숙 1·2지구의 교통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철도망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더욱이 4개 기관이 사업비를 분담해 건설 사업이 속도를 낼 수 있다.

GTX-B노선은 인천 송도∼서울역∼청량리∼남양주 마석 80.1㎞에 건설되며 13개 정거장이 예정됐다.

이 같은 철도망이 구축되면 남양주 어디서든 열차를 타고 서울 강북과 강남, 인천, 경기 파주, 강원 춘천 등으로 이동할 수 있다.

여기에 조광한 남양주시장이 적극적으로 추진 중인 경춘선과 분당선까지 연결되면 서울 강남을 거쳐 경기남부로 이어지는 철도망까지 열린다.

조 시장은 "철도 이용 효율 측면에서 경춘선과 분당선, 별내선과 진접선은 반드시 연결돼야 한다"며 "남양주는 단일 도시에 7개 철도망을 갖춘 수도권 동북부의 철도교통 허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