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농단' 최서원 회고록 '나는 누구인가' 8일 출간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 사건의 '비선 실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가 회고록을 낸다.

4일 법조계와 출판업계 등에 따르면 최씨는 오는 8일 회고록을 낼 예정이다. 회고록 제목은 '나는 누구인가'이며, 부제는 '최서원 옥중 회오기(悔悟記)'다.

교보문고에 선공개 된 목차 등에 따르면 최씨는 회고록에 그간 재판에서 줄곧 주장했던 결백하다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추측된다.

최씨의 회고록 표지에 "권력자의 곁에 있었다는 이유로 항변 한 번 제대로 하지 못한 채 감옥 생활을 하고 있다"며 "비록 지금은 욕을 먹더라도 왜곡돼 알려진 것들에 대해 사실관계와 진실을 말하고자 한다"고 썼다.

목차에도 '순진함이 만든 패착', '국정농단 사건의 진실', '박 대통령에게 뇌물죄 씌우기', '검찰에 의한 국정농단의 재구성', '가족을 이용한 플리바게닝' 등이 쓰여 있다.

최씨는 저자소개란에 "어머니를 잃은 슬픔을 잘 극복하고 박정희 대통령을 잘 보필하며 국민 통합을 위한 새마음운동까지 펼치는 모습에 존경하는 마음을 갖게 돼 박근혜 전 대통령의 근거리에 있었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만남으로 각 정권마다 온갖 고초와 시련을 겪었다"고 썼다.

최씨는 이 책에서 자신의 아버지인 최태민 목사와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인연 등 개인적인 사연에 관한 내용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씨는 국정농단 사건 관련 재판으로 징역 18년을 받고 수감된 이후 틈틈이 회고록을 집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