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정부여당이 연일 '한명숙 구명 운동'에 힘을 쏟고 있는 가운데 '친여 성향' 정당인 열린민주당도 이 같은 행보에 동참했다.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는 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노자는 '천망회회소이불실(天網恢恢疎而不失)', 즉 하늘의 그물은 성글어도 빠뜨리는 게 없다고 했다"라면서 "요즘 속속 드러나고 있는 과거 정치검찰의 사건 조작 등과 관련한 증언들은 우리 당의 시대적 소명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책임을 느끼고 반성해야 할 일부 인사들은 이제 더 이상의 궤변을 중단하고,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어리석음에서 벗어나길 바란다"면서 "아울러 지금 이 시간에도 정치검찰과 언론의 합작으로 벌어지는 검찰 정치나 마녀사냥은 없는지 밝은 눈으로 살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최 대표는 이와 함께 검찰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굽은 것은 펴야 하고, 잘못된 것은 바로잡아야 한다. 국민의 삶을 평안하게 하는 것이 정치의 본령이라는 점은 분명하다"라면서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국민의 삶을 파괴할 위험성이 있는 권력기관의 발호는 이번 21대 국회를 통해 영원히 그 뿌리가 뽑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 대표는 "대통령 비서실도 차차 새로운 진용을 다듬어가고 있는 만큼, 후반기에 접어든 문재인 정부의 사명을 완수하기 위한 노력에 최선을 경주하여 주시기를 당부한다"라면서 "세상 모든 문제를 다 해결할 수는 없지만, 세상의 모든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성실한 노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최 대표는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요식을 통해 되새긴 법구경의 말씀이 있다. '아무리 바람이 불어도 반석은 흔들리지 않는 것처럼 지혜로운 자는 뜻이 굳세어 비방과 칭찬 속에 흔들리지 않는다'라는 말씀이 그것"이라며 "'지자의중훼여불경(智者意重毁譽不傾)' 이 여덟 자를 다시 새기며, 어떤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바위처럼, 우리 열린민주당이 국민께 약속드린 개혁과제를 흔들림 없이 실천해 나가도록 굳세게 뜻을 다지고, 열심히 공부해서 세상을 밝히는 지혜를 얻는데 게으르지 않을 것임을 다시 한번 다짐한다"라고 말했다.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