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판정검사 4급을 받은 보충역의 육군 기초군사훈련 기간이 기존 4주에서 3주로 짧아진다.

17일 국방부에 따르면 보충역 육군 기초군사훈련 기간이 해병대 훈련 기간과 같은 3주로 조정될 예정이다. 국방부는 군 장병의 복무 기간이 3개월 줄어드는 것을 감안해 지난해부터 보충역의 기초군사훈련 기간을 단축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해군과 해병대는 올해부터 보충역 기초군사훈련을 4주에서 3주로 줄여 시행 중이다.

보충역인 축구 국가대표팀 소속 손흥민 선수(28·토트넘)가 최근 해병대 제주훈련소에서 3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출소하면서 ‘3주’의 훈련 기간도 함께 주목받았다. 군 관계자는 “손 선수의 해병대 훈련이 높은 관심을 받고 형평성 차원에서 육군 기초군사훈련 기간 단축 논의가 속도를 낸 것 같다”며 “사회복무요원 등으로 복무하게 되는 보충역들이 오랜 기간 군사훈련을 받을 필요가 없고, 기간을 압축할 수 있는 비슷한 훈련 일정이 있는 것도 군사훈련 단축의 고려사항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보충역의 기초군사훈련 기간은 3주로 통일되지만 현역병의 신병 기초군사훈련 기간은 군별로 다르다. 해군과 해병대는 오히려 현역 신병의 훈련 기간을 늘리고 있다. 현재 가입소 기간을 제외하고 육군은 5주, 해군과 공군은 4주 훈련을 한다. 해병대는 올해 초부터 신병 훈련 기간을 6주에서 7주로 연장했다. 해군은 함정 탑승 특수성을 고려해 9월부터 훈련 기간을 4주에서 5주로 늘릴 계획이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