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21대 총선 선거 조작을 주장하고 있는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의 증거 공개에 대해 "섣부른 호들갑"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21대 총선 선거 조작을 주장하고 있는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의 증거 공개에 대해 "섣부른 호들갑"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21대 총선 선거 조작을 주장하고 있는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의 '세상이 뒤집어질 증거' 공개에 대해 "섣부른 호들갑"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조상호 상근부대변인은 12일 논평에서 "민 의원은 어제 국회에서 서초을 사전투표용지가 분당을 지역에서 발견됐고, 분당갑 투표용지가 분당을에서 발견됐다면서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고 운을 뗐다.

또 "그 외에 투표관리인의 날인과 기표가 없는 비례투표용지가 무더기로 발견됐다고 주장하는 한편, 투표용지를 대량 파쇄한 증거라며 파쇄 종이뭉치를 들어보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조 부대변인에 따르면 이에 대해 중앙선관위 측은 "정상적이라면 투표용지는 선관위나 법원에서 보관한다. 민 의원이 제시한 것이 실제 투표용지가 맞는지, 맞다면 어느 지역 것인지 등을 확인해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조 부대변인은 "사전투표용지 관련해서는 전국에 설치된 사전투표소 어디에서나 거주지 구분 없이 자유롭게 투표를 허용하고 있으므로 관할 지역구외 타 지역구 사전투표용지가 발견되는 것은 너무 당연하다"고 말했다.

또 "투표관리관의 날인과 기표가 없는 비례투표용지 문제는 중앙선관위 지적처럼 실제 투표용지가 맞는지부터 확인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중앙선관위에서 적극 확인할 의사를 표시하고 있으니 함께 검증하고, 만약 근거 없는 것이라면 민 의원 또한 엄중히 사과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조 부대변인은 "너무도 당연한 사실이거나 제대로 확인 안 된 종이뭉치 따위를 섣부르게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서 흔들어대며 세상을 뒤집을 증거라니, 웬 호들갑인가"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어제 민 의원의 국회 회견장에선 수백명의 참가자들이 방역 수칙 준수를 요구하는 국회 경위의 지도를 무시한 채 밀고 들어와 "민경욱 대통령"을 연호했다"고 언급했다.

조 대변인은 "'민경욱 대통령'이라는 구호에 취한 듯한 민경욱 의원에게 사리분별해 방역수칙부터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