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보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간사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가정보원 현안보고에 참석한 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건강이상설 등과 관련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회 정보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간사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가정보원 현안보고에 참석한 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건강이상설 등과 관련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가정보원이 최근 불거졌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이상설과 관련해 "심장 관련 수술이나 시술을 받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또 김정은이 공개 활동을 하지 않은 지난 달 12일부터 30일까지 19일 동안에도 정상적인 국정운영을 한 것으로 분석했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전체회의에서 김정은 동향과 관련해 이 같이 보고했다고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정보위 간사가 전했다. 국정원은 김정은의 건강이상설에 대해 "적어도 심장 관련된 건강 이상은 없다"며 "만약 그 정도(심혈관 이상)라면 아무리 가벼운 수술이라도 북한 지도자니까 4~5주 건강 관리를 해야한다고 전문가들은 이야기한다"고 했다. 국정원은 이 같은 판단을 한 근거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간사는 "국정원이 정보 출처는 밝히지 않고 있지만 다양한 출처로 (김정은 건강상태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또 김정은의 올해 공개활동 횟수가 이날 현재 17차례로 예년 동기 평균(50회)과 비교해 66% 감소한 역대 최저수준이라고 보고했다. 김정은이 작년 말 이후 '새로운 길'을 선언하며 군 전력 등 내부 전열 재정비에 집중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친 게 공개활동 감소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국정원은 "김정은이 지난 1일 20일 만의 공개활동 재개 장소로 순천인비료공장을 선택한 것은 주민들에게 먹는 문제 해결을 위한 메시지를 보내고 자력갱생의 자신감을 주입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북한 내 코로나19 확산 현황에 대해선 "북한이 지금까지 코로나 감염자 0명을 주장하고 있지만 지난 1월 말 국경 봉쇄 전에 북중 간 인적교류가 활발했다는 점에서 발병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