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회는 오는 22일 5·18 기념일 '지방 공휴일' 지정을 위한 원포인트 임시회를 개최한다. 사진은 5·18 민주화운동 역사의 현장인 전일빌딩. 전일빌딩의 새 이름 '245'는 전일빌딩 내외벽에서 발견된 총탄 흔적 숫자다. /사진=연합뉴스
광주시의회는 오는 22일 5·18 기념일 '지방 공휴일' 지정을 위한 원포인트 임시회를 개최한다. 사진은 5·18 민주화운동 역사의 현장인 전일빌딩. 전일빌딩의 새 이름 '245'는 전일빌딩 내외벽에서 발견된 총탄 흔적 숫자다. /사진=연합뉴스
올해 40주년을 맞은 5·18 민주화운동을 기념하기 위한 '5·18 지방 공휴일' 지정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20일 광주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는 오는 22일 '광주시 5·18 기념을 지방 공휴일 지정 조례안' 처리를 위한 '원포인트' 임시회를 개최한다.

시의회는 이날 임시회 본회의에 앞서 간담회를 열고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올해 5·18 기념일 이전 조례 통과를 위한 속도전이 예상된다.

지방 공휴일은 지역별로 특별한 역사적 기념일을 지방자치단체가 공휴일로 지정하는 제도다. 현재 국내에서 지방 공휴일이 시행 중인 곳은 제주 4·3 희생자 추념일이 유일하다.

내달 기념일 전 지방 공휴일 지정을 위해서는 시간이 촉박하고 5·18 기념일 40주년의 의미를 되새기자는 의미에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조례안 통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현행 조례안대로라면 공무원만 쉴 수 있고, 시민들은 쉬기 어렵다. 광주시와 자치구, 산하기관 등의 공무원이 휴무 대상이기 때문이다. 민간 기업은 노사 간 협의를 통해 쉴 수 있지만 동참 여부는 미지수다.

광주시 관계자는 "공무원이라고 해서 모두 쉴 수 있는 것은 아니고 대체 휴무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쉬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5·18 기념일의 의미를 되새기자는 차원으로 이해해달라"고 설명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