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한태선 "경제정책 전문가" vs 통합 박상돈 "아산군수·서산시장 경험자"
충남 천안시장 보궐선거 TV토론서 서로 "준비된 후보"
3일 대전 KBS가 생중계한 충남 천안 서북구선거관리위원회 주관 천안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한태선 후보와 미래통합당 박상돈 후보는 서로 "준비된 후보"라며 지지를 당부했다.

두 후보는 2천400여 천안시 공무원의 표심을 의식,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고생하고 있다', '우수한 공무원들이 밤낮없이 열심히 일한다'며 발언을 시작했다.

그러면서 서로 '경제정책 전문가'(한태선 후보), '아산군수·서산시장 경험자'(박상돈 후보) 등을 내세워 준비된 후보임을 자처했다.

두 후보는 정부의 코로나19 사태 대응에 대해 격론을 벌였다.

한 후보는 "우리나라 (코로나19) 대응이 전 세계적으로 칭찬받고 있다"며 "미국 트럼프 대통령마저 '대한민국을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며 현 정부의 대응을 높이 평가했다.

반대로 박 후보는 "대한민국 의료진을 칭찬해야 하는 것 아니냐. 의료진이 노력해서 신용회복을 해놨더니 정부가 올라타는 모습은 보기 민망하다"며 "정부는 무임승차하지 말아야 한다"고 반박했다.

천안시의 최대 현안인 '일봉산 장기 미집행 도시계획 시설 일몰제 시행에 따른 도시공원 보전'에 대해서는 뚜렷한 시각 차이를 드러냈다.

한 후보는 "시가 개발업자와 주민 간에 협의해 가면서 이 사업을 추진해 왔는데, 아직 그 갈등이 해소된 것이 아닌 것 같다"며 "시장이 되면 이 과정들을 잘 살펴보고 난개발을 할 것이냐, 계획된 공원을 개발할 것이냐는 선택을 주민들의 뜻에 맞게 잘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반면 박 후보는 "민주당 출신 전임시장이 대법원 판결로 낙마하기 6일 전에 한 사업자와의 MOU 체결이 시작이었다"며 "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사업 시행 절차를 잠정 중단하고, 도시공원 보전에 주민 의사가 반영되도록 주민투표로 결정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대학생과 취업준비생 일자리 창출에 대해 한 후보는 "천안은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젊은 도시"라며 "지역 대학과 협력해 고실력, 고임금 일자리를 만들어 보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현 정부가 청년 취업률을 많이 높인 것 같이 선전하고 있는데, 정작 청년들에게는 현금살포나 인턴 등 알바 제공이 전부"라며 "참 나쁜 정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정한 일자리를 만들려면 우량기업을 유치해 지역 경제가 활성화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충남 천안시장 보궐선거 TV토론서 서로 "준비된 후보"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