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과 민생당은 2일 논평을 통해 더불어민주당의 성도덕 불감증을 지적했다. /사진=연합뉴스
미래통합당과 민생당은 2일 논평을 통해 더불어민주당의 성도덕 불감증을 지적했다. /사진=연합뉴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의 'n번방 호기심'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야권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의 '성도덕 불감증'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황규환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 부대변인은 2일 논평에서 "n번방 사건으로 그 어느 때보다 성범죄에 대한 경각심이 커진 요즘 민주당의 성도덕 불감증을 규탄하며 문제 후보들에 대한 응분의 조치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 인재영입 17호인 홍성국 세종시갑 후보는 과거 사석에서 '아내도 한 명보다 두 명이 낫다' '둔산 화류계에 아무것도 없더라' 등의 여성 비하발언을 수차례 했다"고 말했다.

또 "홍 후보에 대한 공천철회를 요구하는 국민들의 목소리를 외면한 채 민주당은 오히려 홍 후보의 여성비하 발언을 폭로한 예비후보에게 징계를 내리고, 이해찬 대표는 '소중한 인재'라며 홍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기까지 했다"고 덧붙였다.

황 대변인은 "민주당의 안이한 성 도덕성은 재보궐 선거에서도 마찬가지"라면서 "경북 구미시의회 재보궐 선거에 출마한 후보는 유흥업소에 접대부를 소개해주는 성매매 알선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자 더불어민주당은 선거등록이 끝난 어제서야 자격을 박탈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잇따른 성 관련 막말과 안이한 성 도덕 불감증에 대해 민주당은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고, 부적절한 후보에 대해 지금이라도 책임지는 자세를 보이는 것이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덧붙였다.
지난 2월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 17호로 입당한 홍성국 세종갑 후보와 이해찬 대표. /사진=연합뉴스
지난 2월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 17호로 입당한 홍성국 세종갑 후보와 이해찬 대표. /사진=연합뉴스
김정훈 민생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 역시 같은 날 논평을 통해 "'보도방' 운영자까지 공천한 민주당, 모든 당직자 성폭력 예방교육부터 받아라"고 힐난했다.

김 대변인은 "민주당이 오는 15일 국회의원 총선과 같이 치러지는 경북 구미시의원 보궐선거에 보도방과 남성 접대부가 있는 유흥업소(속칭 호빠) 운영 의혹을 받는 인물을 공천했으며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부랴부랴 공천자격을 박탈했다"고 말했다.

그는 "n번방 성착취 사건으로 온 국민이 공분하고 있는 이 시점에 집권여당이 버젓이 성매매 알선 의혹이 있는 후보를 공직 후보로 내세웠다는 것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또 "민주당의 잇따른 성도덕 불감증은 그간 수없이 반복됐던 일로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다"고 강조한 뒤 인재영입 2호 원종건과 홍성국 세종시갑 후보 등을 거론 했다.

김 대변인은 또 "김성주 전주시병 후보는 공지영 작가가 '여목사 봉침사건'의 핵심 연루자로 지목하고 있고, 최근에는 민주당 공보실 고위 당직자가 여기자를 성추행한 사실이 밝혀져 대기발령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 인사들의 성 관련 사건에 국민들은 이제 진절머리가 난다"면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민주당 모든 후보와 당직자들은 당장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성폭력 예방 교육부터 받을 것을 권고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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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